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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번화가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묻지마 습격'을 당했습니다.

용의자는 음주상태였는데, 한국인 유학생이 자신을 노려본다고 생각해 공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번화가 시먼딩에서 어제 아침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던 20대 한국인 유학생 신모 씨가 괴한의 흉기에 찔렸습니다.

신 씨는 친구 생일 파티에 갔다가 기숙사로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차량으로 도주했지만 현지 경찰에 30여 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루위청/타이완 시먼딩파출소장 :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용의자가 외국인 남성과 말다툼을 벌였고, 차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와 외국인 남성을 공격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39살 저우 씨로, 검거 당시 체내 알코올 농도가 타이완 법적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노려봤다"는 이유로 공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흉기 피습을 당한 신 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씨는 자신의 SNS에 "'한국인이 타이완에 오면 꼭 한번은 들르는 곳'이라는 시먼에서 이런 묻지마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타이완 시먼딩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번화가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현지 경찰은 시먼딩 지역 인력을 증편해 순찰과 검문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부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영사 조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영상출처:타이완 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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