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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북 음성군 팩토리 투어에서 진행한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 사진 음성군


반려견 사료·두부 공장 관광 자원화
케이크·두부·소시지 만들기에 사료 공장서 열리는 반려견 훈련까지. 충북 음성군이 산업단지 등에 소재한 기업체를 활용한 이색 관광 상품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있다. 공장 안을 견학하고, 업체가 마련한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기계 소리만 들렸던 공장에 관광객이 몰리자 참여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음성군은 ‘흥미로운 공장 체험’을 주제로 이달부터 팩토리 투어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상반기에 10회, 하반기에 5~6회 마련했다. 한 번에 20여 명이 참가할 수 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대소읍·원남면·맹동면 등에 있는 공장을 견학하고, 반기문 평화기념관·수소안전뮤지엄·품바 예술체험촌 등 관광지도 들른다.

투어 참가비는 당일 관광은 1인당 3만원, 1박 2일은 6만원이다. 참가비에는 전용 버스 탑승 요금과 식비·체험비·숙박비가 포함돼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체험과 호텔 숙식까지 제공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참여한다”며 “별도 기념품을 제공하는 공장도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에 있는 풀무원에서 투어팩토리에 참가한 관광객이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음성군


음성군, 팩토리 투어 참여기업 2배로
음성군이 팩토리 투어를 기획한 건 내세울 만한 자연 관광지가 없어서다. 충북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곳은 청남대(청주), 산막이옛길(괴산), 도담삼봉(단양), 청풍호(제천), 초평호 출렁다리(진천) 등이다. 음성군은 산과 호수를 낀 관광단지가 없다. 대신 18개 농공·산업단지에 각종 제조업체가 자리 잡고 있어 충북의 산업도시로 불린다.

음성군 진광호 관광팀 주무관은 “음성은 수도권과 가까워서 식료품·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2900여 개 기업체가 산업단지 곳곳에 입주해 있다”며 “평소 보기 어려웠던 공산품 제조 과정을 보여주고, 이를 연계한 체험 행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팩토리 투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성군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기업은 소비자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팩토리 투어는 2018년 기업체 8곳이 참여한 음성군 산업관광협의회가 조직되며 첫선을 보였다. 현재 산업관광협의회 회원사는 16곳으로 늘었다. 투어 횟수는 지난해 10회에서 올해 15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팩토리 투어가 “자녀 체험학습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예약은 개시 1분 만에 마감됐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마치 아이돌 콘서트 예매 전쟁을 방불케 했다”며 “팩토리 투어 일정 관련 문의량이 지난해보다 2배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군 투어팩토리. 사진 음성군


피자·핸드워시·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 다양
올해 참가 기업은 CJ푸드빌(케이크 만들기), ㈜세모(핸드워시 만들기), ㈜여명(피자 만들기), 코메가(들깻잎 샌드위치 만들기), 에쓰푸드㈜(소시지 만들기),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수제 맥주 시음), ㈜한독(한방 석고 방향제), 인터바스(나만의 타일 만들기) 등이다.

반려견 사료를 만드는 우리와㈜에서는 반려견 동반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애견 전문가를 초빙해 건강상담과 반려견 훈련법 등을 가르쳐 준다. 풀무원에서는 손두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음성군은 오는 7일부터 군청 누리집 등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는다. 상반기 투어는 오는 18일 1회를 시작으로, 7월까지 진행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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