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상호관세' 발표 다음날 첫 입장 내놔…"수술받는 것과 같은 것"
"수술 끝났고, 환자는 더 강해질 것"…'美경제 낙관론' 되풀이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폭탄'을 투하한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예후는 환자가 이전에 비해 더 훨씬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좋고, 더 회복력이 있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주장대로 수십년간 다른 나라로부터 갈취를 당해 신음하던 '미국'을 환자로 비유하며, '관세 정책 강행'이라는 수술을 통해 환자를 더 건강하게 고쳐놨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의 관세 드라이브로 인해 전 세계 국가뿐 아니라 미국까지도 심대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음 속에서도 앞으로 미국 경제는 더욱 견고해지고 번창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국가에 대해선 추가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공식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장한 뉴욕증시가 관세 충격파에 폭락세로 출발했지만, 미국이 시장을 누릴 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관세 발표)은 수술이었다.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주식이 호황을 누리고, 국가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그리고 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은 수년 동안 우리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나는 이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거의 7조 달러(약 1경163조원)의 투자이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는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70여일 만에 전면적인 글로벌 통상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들은 당혹과 충격 속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40 전한길, '은퇴' 고민?…"방송 잘리고 돈 잘 벌던 운명 완전히 바뀌어" 랭크뉴스 2025.04.10
46639 [단독]HD현대-한화오션, 필리핀 수빅 조선소 인수 검토 [시그널] 랭크뉴스 2025.04.10
46638 성폭력범 죽음이 뺏는 피해자 ‘회복할 권리’…악순환 끊으려면 랭크뉴스 2025.04.10
46637 한동훈 비호감도 75%…‘배신자’ ‘윤석열 황태자’ 양쪽 다 비토 정서 랭크뉴스 2025.04.10
46636 윤석열 전 대통령, 내일 오후 5시 관저에서 퇴거 랭크뉴스 2025.04.10
46635 ‘베이징 키즈’는 있는데 ‘도원 아재’는 사라진 야구장 랭크뉴스 2025.04.10
46634 尹, 내일 오후 5시 관저 퇴거…40명 규모 사저 경호팀 편성(종합) 랭크뉴스 2025.04.10
46633 국민의힘 내 한덕수 대선 출마론 확산, 민주당 “헛된 꿈 깨시라” 랭크뉴스 2025.04.10
46632 선관위 제21대 대선 과정 시연‥"부정선거 소모적 논쟁 없어야" 랭크뉴스 2025.04.10
46631 윤석열, 내일 오후 5시 관저 퇴거‥파면 일주일 만 랭크뉴스 2025.04.10
46630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중동 긴장 고조에 트럼프 리스크까지[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4.10
46629 "제2의 윤석열 키울라"…민주당의 한덕수 탄핵 딜레마 랭크뉴스 2025.04.10
46628 트럼프 '대선 출마' 묻자 "고민 중"이란 한덕수…총리실 놀랐다 랭크뉴스 2025.04.10
46627 "트럼프 압박에 전작권 전환으로 맞서자"... 민주당 토론회서 나온 제안들 랭크뉴스 2025.04.10
46626 윤석열, 관저로 전한길 초대…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랭크뉴스 2025.04.10
46625 마은혁 재판관 ‘韓 대행 이완규·함상훈 지명 헌법소원’ 주심 맡아 랭크뉴스 2025.04.10
46624 [속보] 윤석열, 내일 오후 5시 관저 나간다…파면 7일 만에 랭크뉴스 2025.04.10
46623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11일 오후 5시 한남동 관저 떠난다 랭크뉴스 2025.04.10
46622 ‘이재명 대세론’ 굳히는 민주... 국민의힘, 후보군만 두 자릿수 랭크뉴스 2025.04.10
46621 “연차 쓰고 대선 출마!” “난 사퇴”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제각각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