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 모습/2024.12.22. 강은구 기자
전국의 신규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방에서는 다세대·다가구 등 아파트가 아닌 곳에 거주하는 세입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2월사이 전국 전월세 신규 거래 중 월세(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021년 41.7%에서 2022년 47.1%, 2023년 55.2%에 이어 지난해 57.5%로 급격히 늘어난 뒤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수치로 4년만에 2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월세화가 가파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 비아파트는 월세 비중이 82.9%로 가장 높았고 서울 76.1%, 수도권 73.2%로 조사됐다. 지방 빌라는 대부분이 전세가 아닌 월세 계약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년간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 전세 기피 현상과 함께 지방 부동산 침체가 월세화를 가속화한 주요 요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인이 늘었고 기준금리가 인하되며 은행 예금금리가 떨어지자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