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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김새론 교제 의혹 3주 만에 기자회견
미성년 교제·7억원 변제 압박 의혹 모두 부인
"시점 바꾼 사진, 원본 아닌 카톡... 가짜 증거"
유족 상대로 형사 고소, 120억원대 민사 소송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이 의혹이 제기된 지 3주 만에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미성년자 교제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은 의혹을 제기한 김새론 유족과 이를 공개한 유튜브 채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40분간 울분 "가짜 증거"... 의혹 전면 부인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한 김수현은 4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김새론 유족이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증거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앞서 김새론이 16세였던 2016년 김수현(당시 28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해 둘의 교제 사실을 알렸다. 이에 김수현은 “2016년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한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카톡) 진술 분석 기관에 제출한 결과, 2016년과 2018년의 (대화)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메신저 대화 작성자를 분석한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 문서 일부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김새론에게 7억 원의 채무 변제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수현은 자신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변진호 전 대표와 김새론의 생전 마지막 소속사인 런엔터 고송아 대표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변 전 대표는 고 대표에게 “(7억 원 변제 내용증명은) 행정 절차상 보낼 수밖에 없으니 놀라지 말고, 새론씨한테도 잘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유족 측이 가짜 증거를 계속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며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으로서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된다”며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꼭 증명하겠다”고 호소했다.

유족에 120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

배우 김수현(왼쪽)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변진호 전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와 런엔터 고송아 대표의 통화 녹취록. 뉴스1


지난해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새론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을 때 김새론과 교제를 부인했던 점은 사과했다. 김수현은 “관계를 인정하면 함께 연기한 배우들, 스태프, 제작사, 회사 식구분 들이 어떻게 될까 (걱정했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 측은 이날 유족을 고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유족과 ‘이모’를 자칭한 성명불상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합계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장도 접수했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교제, 신체 노출 강요... 잇단 의혹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박시몬 기자


김수현은 지난 10일부터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부터 교제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지난해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 자체를 부인했던 김수현 측은 유족 측이 사진 등을 공개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김수현 측이 가수 고(故) 설리에게 영화 ‘리얼’(2017) 촬영 당시 신체 노출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리얼’은 김수현과 설리가 주연을 맡고, 김수현의 소속사 대표이자 사촌 형으로 알려진 이로베가 연출한 영화다. 설리 유가족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나체신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는데 왜 설리에게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느냐"고 김수현 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김수현은 설리 유족의 입장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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