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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어 일본 순방길
방위비 수치 거론은 안 해
일, 미에 동맹 중요성 강조


필리핀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30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하고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위 예산 확대와 관련해 일본에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나카타니 방위상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대만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하고, 준비돼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은 우리가 서태평양에서 직면할 수 있는 모든 만일의 사태의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나카타니 방위상과 일본 주변의 심각하고 시급한 안보 환경에 관해 이야기했고, 이와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중국의 행태가 “공격적, 강압적”이고 미·일 파트너십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은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초석이라는 점을 미국에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지만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며 미·일 안보 조약을 거론한 이후 일본 정부는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소통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리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숫자는 거론되지 않았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위비 논의와 관련해 “우리 나라(일본) 자체의 판단과 책임에서 진행해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전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이해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구체적인 수치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에 관해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주일 미군의 통합군 사령부 설립과 관련해서는 “제1단계를 개시했다는 것을 발표하고 싶다”며 “싸울 수 있는 사령부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산케이신문 기고에서도 인도·태평양 지역 억지력을 재정립하기 위해 동맹의 지휘통제 현대화와 주일 미군의 역할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미국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의 공동 생산을 조기 개시하고, 우주 및 사이버 분야의 안전보장 협력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나카타니 방위상과 함께 이오토(이오지마)에서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을 맞아 열린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했다. 그는 미·일 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번영, 안보, 평화의 초석”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에 첫 인도·태평양 순방에 나섰다. 순방지에 일본과 필리핀이 포함되고 한국이 빠지면서 ‘한국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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