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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구찌는 역성장했는데...
명품 주얼리 브랜드 6개 매출 전년 比 19% 증가
리치몬트, 아시아는 마이너스... 한국만 두 자릿수 성장

불황에도 명품 주얼리(보석)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30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글로벌 명품 주얼리 브랜드 6곳(까르띠에·불가리·반클리프 아펠·티파니·부쉐론·샤넬주얼리)의 총매출은 1조7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프랑스 명품 주얼리 까르띠에다. 플래그십스토어를 포함한 국내 매장 12곳에서 57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불가리 매출은 3548억원으로 24%, 반클리프 아펠은 3526억원으로 22% 늘었다. 티파니(6%), 부쉐론(19%), 샤넬주얼리(11%)도 매출이 증가했다.

그래픽=손민균

지난해 샤넬(-4%), 구찌(-26%), 디올(-18%) 등 대표 명품 브랜드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과거 가방이나 신발에 지갑을 열었던 소비자들이 보석 등 장신구 소비로 이동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 등을 보유한 프랑스 주얼리 그룹 리치몬트 그룹은 지난해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2월 31일 마감) 매출이 역대 최대인 61억5000만유로(약 9조707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수치다. 실적을 견인한 건 주얼리 부문으로, 매출이 14% 증가한 45억유로(약 7조1031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매출은 1% 증가에 그쳤다.

이목을 끄는 건 한국의 매출이다. 리치몬트 그룹은 지난해 미주(22%), 유럽(19%), 일본(15%), 중동·아프리카(21%)에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은 중국 시장의 침체로 매출이 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만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명품 주얼리 인기 원인을 불황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가방이나 의류에 비해 유행을 덜 타고,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아 투자할 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본점 반클리프 아펠 매장 전경. /롯데쇼핑 제공

예물 수요가 높은 것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웨딩 시즌을 앞둔 연초에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는 게 연례행사가 됐다. 올해 초에만 까르띠에, 프레드, 부쉐론, 다미아니 등이 금값 인상과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이 명품 주얼리의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들은 명품 주얼리 매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 본점 1층에 반클리프 아펠과 그라프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지난해엔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포페와 마르코비체고를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주얼리 매출은 지난해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1~3월)도 35%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7월 더현대서울에 서울 서남권 최초로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도 이 백화점에 브랜드 최초의 카페형 매장을 여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시계·주얼리 부문 매출은 24% 증가했고, 올해(1~3월)는 4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명동 본점 신관을 리뉴얼(재단장)하면서 포멜라토, 메시카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올해 상반기 중 압구정 명품관에 스위스 명품 시계 모저앤씨와 독일 보석 브랜드 벨렌도르프를 국내 1호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전체 매출에서 주얼리·시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2019년(8%)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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