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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천무·C4I 앞세워 호주 등 오커스 공략


F-35와 F-18 편대가 공중급유기를 호위하며 비행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휘이잉 슈우웅웅 콰콰쾅.”

호주 왕립 공군(RAAF)의 최신형 전투기 F-35A 라이트닝2와 FA-18F 슈퍼호넷 편대가 저공으로 비행하며 가상의 미사일을 투하한 뒤 하늘로 솟구쳤다. 지상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호주 아발론 공항에서 열린 ‘아발론 에어쇼’에서 호주군이 펼친 비행쇼의 한 장면이다. 이륙 직후 90도로 꺾어 수직으로 상승하는 F-35A 라이트닝2는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장거리 전략 수송기인 C-17은 265톤(t)의 육중한 무게에도 낮은 고도에서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착륙을 시도했다. 수송기의 문이 열리자 총으로 무장한 호주군 20여명이 사격을 하며 작전을 수행했다. 현지 군 관계자는 “미사일, 장비, 병력, 환자 등 실제 수송 작전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했다.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과 공중 급유기 ‘KC-30A’의 저공비행은 아찔함을 선사했다.



F-35 등 비행기 400여 대 전시
아발론 에어쇼는 격년마다 열리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전투기, 수송기, 드론 등 비행 기체 뿐만 아니라 전차, 장갑차, 탄도미사일 상층 방어 체계(L-SAM) 등 각종 무기가 전시됐다.

이날 에어쇼에서는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했던 프로펠러형 전투기 ‘스핏파이어 Mk VIII’도 등장했다. 제트엔진 전투기보다 가벼운 기체의 특성을 활용해 20여분 간 날렵한 곡예 비행이 펼쳤다. 비행기 5대는 긴 연기를 내뿜으며 십자가 형태로 편대비행을 했다. 비행기 한 대가 하늘에서 중심을 잃은 것처럼 빙글빙글 돌며 급강하하다 지상과 충돌 직전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자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C-17 수송기의 내부./박성우 기자

지상에는 수백 대의 군용기와 민간기, 헬기 등 다양한 무기들이 전시됐다. 관람객은 날개폭이 53m에 달하는 C-17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기체 내부도 볼 수 있었는데, 조종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 했다.

올해 행사는 2023년(770개)보다 약 13% 증가한 28개국 907개 업체가 참가했다. 각국 정부와 군, 산업 대표단 29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하는 비행기만 450여 대에 달한다.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은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퓨리’의 모형을 공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시선을 끌었던 풍선형 탱크와 전투기도 전시됐다. 이 제품들은 적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다. 무게는 43㎏에 불과하고 10분 만에 배치해 적을 속일 수 있다. 열을 발생해 적군의 열 감지 카메라에도 잡히는데, 가까이에서 봐도 쉽게 구분이 안 될 만큼 실물과 닮았다.

풍선형 가짜 수호이 전투기(위)와 전차(아래)./박성우 기자


中 위협에 국방력 키우는 호주... 생태계 확장하는 한화
최근 호주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 안보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국방비 예산을 확대하면서 미사일 등 유도무기 배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은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해 주변 상공을 날던 민간 항공기 수십대가 급히 항로를 바꾸기도 했다.

이에 호주는 올해 국방비 예산 10억 호주달러(9250억 원)를 조기 소진하고, 향후 4년간 방위 예산을 106억 호주달러(약 9조8000억원)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우리나라 방산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호주 아발론 에어쇼의 한화 전시장./박성우 기자

호주는 한화그룹의 방산 전초 기지로 꼽힌다. 한화는 지난해 아발론 공항 인근의 질롱시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H-ACE)을 완공했다. 우리나라의 방산 기업 중 해외 공장을 둔 것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는 H-ACE에서 호주에 납품할 자주포와 장갑차를 양산한다. 한화에어로는 2026년 H-ACE 2단계 건설을 완료하고 장갑차 ‘레드백’을 양산한다. 2023년까지 129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레드백 장갑차는 2026년 상반기 시제품 납품 이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목표다.


이번 에어쇼에서 한화에어로는 다연장로켓 천무의 실물 차량을 전시했다. 천무는 사거리 80㎞ 로켓 12발을 쏠 수 있다. 경쟁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는 70㎞ 사거리에서 최대 6발을 사용한다. 이날 한화 부스에서는 천무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한화시스템은 5세대(5G) 통신망을 활용한 지휘통제통신(C4I) 통합 설루션을 공개했다. 현재 호주 국방부는 차세대 군 통신체계 구축사업인 ‘LAND 4140′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화는 이 사업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호주 전자통신 전문기업 GME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가 공개한 5G C4I 장비./박성우 기자.

한 국방 전문가는 “호주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회원국으로 호주에 진출하면 미국과 유럽 방산 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실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며 “호주는 한화그룹이 K9 자주포와 레드백 수출에 이어 조선소 인수까지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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