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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서울경제]

의사가 실수로 건강한 치아를 발치한 환자가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하다 해당 병원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사는 우 모 씨는 지난 12일 한 시립병원에서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의사가 실수로 건강한 치아를 제거했고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시 심어 넣었다.

이에 대해 우 씨 유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의사가 우 씨의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른 여러 치아와 와이어로 묶어 고정했다면서 “수술은 1시간 30분 동안 마취를 하지 않고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유족에 따르면 우 씨는 해당 수술 이후 얼굴이 부어 오르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됐다. 그렇게 며칠 동안 물만 마실 수 있었고 통증 때문에 잠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우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고통스러운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의사가 처음엔 자신이 치아를 잘못 발치했다고 사과했지만 나중에 병원에 가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자신의 실수를 부인했다”면서 “자신의 진료 기록을 변경한 뒤 치아를 살리기 위해 임플란트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우 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해당 영상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고 한다.

우 씨는 “병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해서 엄청난 고통을 줬다. 아무도 내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다. 이 병원이 입힌 피해 때문에 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17일 우 씨는 병원 측과 보상에 대한 협상을 하던 중 건물 11층으로 올라가 떨어져 사망했다.

이와 관련, 유가족은 우 씨가 평소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한 유족은 “우 씨가 병원과 당국에 이 문제를 반복해서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이로 인해 그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라며 “죽음을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겠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한편, 유가족은 병원 측이 제시한 10만 위안(약 2000만원)의 보상금을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병원 측은 해당 의사가 정직됐으며 보건 당국과 경찰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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