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해지에 신규 마을 조성·주택 공급…산불 대응시스템 대전환
"마을순찰대 정상 가동된 의성은 인명피해 없었다"


공장으로 번진 불
(안동=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전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공장이 전날 번진 산불로 불에 타 있다. 2025.3.28 [email protected]


(안동·의성=연합뉴스) 이승형 이주형 기자 = 경북도가 북동부지역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새로운 생활 터전을 조성키로 했다.

산불 피해 5개 시·군 주민 27만여명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북부지역 대형산불과 관련, 28일 의성군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민에게 긴급 임시주거시설로 '조립식 주택'을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기업 연수시설 및 호텔·리조트, 에어돔 형태의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시설로 이재민들을 옮기고 임시거주용 조립식 주택을 신속히 제공, 당장 불편을 최소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피해지에 신규 마을을 만들고, 주택 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산불 피해를 본 5개 시·군 도민 27만여명에게는 1인당 3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우선 지원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산불과 같은 재난이 재발할 경우에 대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산불 대응 시스템 대전환을 추진한다.

산불 진화용 드론과 무인 진화 로봇 등 야간에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대응 시스템을 도입하고, 풍속에 따른 대피 행동 요령을 반영한 산불대피 표준 매뉴얼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함께 대형산불 대응을 위한 군 수송기 활용 검토와 산악지형에 특화된 산불 진화 전용 소방차 개발 등 진화 장비의 대형화에 노력한다.

경북도는 이번 산불 확산 과정에 마을 순찰대가 정상 가동되지 못했던 지역에 인명 피해가 집중됐던 점도 고려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지사는 "산불이 의성에 있을 때는 마을 순찰대가 정상 가동됐다"며 "덕분에 의성에는 산불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5일 산불은 초고속이었기 때문에 대피 명령이 (기존)마을 순찰대 매뉴얼과 맞지 않았다"라며 "이번 산불을 계기로 이상 기후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완전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과 구호를 통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의 확산 속도는 시간당 평균 8.2㎞로 역대 가장 빨랐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의 경우 초속 5.2㎞ 속도였다.

강풍에 영덕 해안가에 정박 중이던 어선 12척이 속수무책으로 전소될 수준이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37 '챗GPT 지브리풍 그림' 유행 올라탄 백악관... "부적절" 논란, 왜?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36 찰스 3세, 한국 산불피해 위로…여왕 안동 방문도 언급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35 野 "마은혁 임명" 압박에…與 "그럼 문형배·이미선 후임도 뽑자"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34 대학 강의실에 부장님이?… 신용보증기금이 금융교육 나선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33 “다 오릅니다” 라면·우유·버거 줄인상… 정국 불안 노렸나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32 [단독] ‘21년째 비정규직’ 노인 일자리사업 담당자를 아시나요···노조 첫 출범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31 [단독] 국내 위스키 1·2·3위 모두 매물로 나와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30 경남 산청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9 트럼프 "휴전합의 안 하면 원유 25% 관세"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8 공매도 전면 재개…“개미들은 떨고 있다?”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7 공매도 재개… 고평가·대차 잔고 비중 큰 종목 주의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6 트럼프 “3선 가능, 농담 아니다”…민주당 “독재자가 하는 짓”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5 날계란 맞고 뺑소니로 전치 4주 부상에도 집회장 지키는 이유…“아무도 다치지 않길 바라서”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4 [삶] "서양 양아빠, 한국자매 6년간 성폭행…일부러 뚱뚱해진 소녀"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3 경기 18건, 경북 9건...산불 죄다 났는데 영남만 피해 큰 까닭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2 ‘깨지기 쉬운 지반’ 보고서 확인하고도… 서울시, 명일동 ‘안전~보통’ 등급 판단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1 대기업 절반 이상 '억대 연봉' 준다…5년전 대비 6.1배 많아져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20 [르포]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이상 無’… “항우연·한화 원팀 됐다”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19 "당장 윤 파면‥마은혁 임명 거부 시 중대 결심" new 랭크뉴스 2025.03.31
46518 "포켓몬빵보다 잘 팔려요"…편의점 효자상품 떠오른 '이 빵' new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