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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 소식 ‘단비’ 되줄까
전날 진화율 44.3%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닷새째 이어진 지난 26일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안동 | 성동훈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의 영향구역이 3만3000헥타르(㏊) 이상으로 넓어졌다. 진화율은 4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현장에서는 이날 예보된 비가 적은 양이지만 ‘단비’가 돼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27일 행정안전부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를 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3204㏊까지 확대됐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1만5158㏊보다 1만8046㏊가 증가해 두 배 이상 영향구역이 늘었다. 산불의 무서운 확산세를 보여준다. 산림 피해로 보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한 산불(2만3794㏊)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산불영향구역이 급증하면서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 68%였던 진화율은 26일 오후 6시 기준 44.3%가 됐다. 행안부는 이같은 산불 확산 과정에서 경북 4개 시군에서 2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산불로 주민 2만2026명이 대피했다 이 중 1460명이 귀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정세를 보이다 다시 확산한 경남 산청·하동 산불은 영향구역이 전날 오전 5시 기준 1685㏊에서 1720㏊로 늘었다. 진화율은 87%에서 77%로 낮아졌다. 전날 확산세를 보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은 전날 오전 5시 기준 494㏊이던 산불영향구역이 886㏊로 늘었고, 진화율이 92%에서 76%까지 떨어졌다.

최장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들 동시다발 산불의 영향구역 면적으로 모두 합하면 약 3만5000㏊로 서울 전체 면적(6만여㏊)의 절반을 넘는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불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경북에는 5㎜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비의 양이 적어 산불 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확산 방지 효과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산불 발생 지역에 대한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진화헬기 투입은 현장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관계자는 “비의 양이 많으면 헬기 투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양이 많지 않아 시야만 확보된다면 헬기 투입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북 산불 지역은 연무가 많아 헬기 투입에 방해 요소가 있었는데 적정량의 비가 내리면 오히려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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