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성 산불 잡힐 기미 보이지 않아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분리 첫 발표
밤새 대구 무주 추가 산불 '진화중'
산불 공중진화대원들이 26일 경북 청송 산불 지역에서 야간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70Km 이상 떨어진 동해안의 영덕까지 번진 경북 의성 산불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다. 산불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밤사이 곳곳에서 추가로 산불이 났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오전 6시 기준 경북 의성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54%라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의성에서 시작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한 산불 규모가 커 피해 규모를 시군별로 분리하기로 했다”며 “의성 외 영양 18%, 영덕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동과 청송 진화율은 아직 집계 전이다.

앞서 당국은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까지 급속도로 번진 탓에 피해 및 진화율을 아예 집계하지 못했다. 통상 하루 4차례 피해 상황을 발표했지만, 전날 의성 산불 피해 상황은 한 차례도 발표되지 않았다. 25일 오후 6시 마지막으로 통합 집계된 의성 산불 화선 길이는 279km(진화중 87km, 진화완료 192km)로 진화율 68%였다.

울산시 울주군 온양 산불 진화율은 76%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6시 기준 92%였던 진화율은 오후 6시 기준 68%로 낮아졌지만 이후 야간 진화 작업에서 화선 길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도 피해 규모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오전 6시 기준 80%를 기록했던 진화율이 주간의 입체적인 진화 작전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 기준 77%로 떨어졌던 만큼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형 산불 확산 가운데서도 전날 곳곳에서 12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 2곳은 진화 중이다. 전날 오후 9시 22분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뒤편 야간으로 옮겨붙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차 32대와 인력 10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주군은 대티·유동·대소·율소마을 등 인근 4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전날 오후 7시 29분에는 대구 달성군 옥포읍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진화차량 35대, 진화인력 156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달성군은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입산을 금지하고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진화 완료된 10건의 산불 발생 지역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 △전북 순창군 쌍치면 △경기 파주시 조리읍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기 양평군 개군면 △충남 부여군 규암면 △전북 완주군 운주면 △충북 영동군 매곡면 △충남 금산군 진산면 △광주시 남구 진월동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역대 최악의 산불에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며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관기사
• 올해 산불 97% 시작은 '사람'... 강풍보다 무서운 안전불감증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2516300005036)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76 [속보]10일째 맞은 산청 산불 진화율 99%…“진화 총력”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75 [속보] 경찰 '경북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산림보호법 위반"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74 세계적 투자 대가 짐 로저스, 美 주식 팔고 새로 산 종목은[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73 '이민 천국'이던 뉴질랜드…"헬이다" 자국 청년들 탈출 급증, 왜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72 "트럼프, 관세 더 세게 나가라 주문"… 자동차 가격 인상에는 "신경 안 써"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71 민주당, 文 전 대통령 소환 통보에 격앙…“무도한 칼춤”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70 관세에 내일부터는 공매도까지…개미는 어찌 할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9 트럼프 "관세 의한 車값 상승 신경안써…소비자들 미국차 살것"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8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 98%로 낮아져, 주불 진화 난항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7 [비즈톡톡] KT스카이라이프, 적자에 잉여금 줄었는데… 배당금 가져간 모회사 ‘KT’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6 묘소 정리 중 실화 혐의…‘경북 산불’ 피의자 경찰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5 "아저씨, 사고 조심하세요" 조언한 아이들에 욕설 퍼부은 60대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4 "주 3일만 일하세요"…석유 부국인데 연료 없어서 근로시간 확 줄인 '이 나라'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3 눈 날리는 꽃샘추위 기승…전국 강풍 불어 산불·화재 주의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2 "尹 탄핵선고 언제까지 기다리나"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1 이재명 '골프 사진 조작' 비판한 국민의힘에 "진실 직시하라"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60 추성훈 '아조씨' 탄생 비결…아귀찜 사장님이 바꾼 유튜브 판 [비크닉]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59 강진 사망자 1천 6백여 명‥"1만 명 넘을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58 ‘명품 가방 대신 보석’... 불황에도 까르띠에·반클은 날았다 new 랭크뉴스 2025.03.30
46157 中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에…"제주 패싱할라" vs "오히려 기회" new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