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서울고등법원 인근에서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의 경우 검찰이 상고하기로 해 최종 결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와야 알 수 있다. 이 사건 외에도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백현동·위례동·성남FC 사건(배임·뇌물 등 혐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경기도 법인카드 등 유용 사건 등이 남아있다.

항소심과 상고심까지 포함하면 ‘5개 재판, 15번의 선고’ 가운데 2번의 1심 선고와 1번의 2심 선고만 났기 때문에 12번의 선고가 남아있는 셈이다.

이 중 위증교사 사건은 지난해 11월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서울고법 형사3부 심리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2018년 12월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거짓 증언하게 하려는 고의가 이 대표에게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다음 달 1일 2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에서 1심을 진행하고 있는 대장동 사건은 2023년 10월 본격적으로 심리를 시작했지만 복잡한 사건 4개가 병합된 재판이라 심리가 길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직무상 비밀을 흘려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을 챙기게 했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가 2013년 11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부당이득 211억원을 얻게 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나머지 두 개 사건은 수원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지난해 6월 검찰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건이다. 3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는데 지난해 12월 이 대표 측이 법관 기피신청을 제출하면서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법인카드 등 예산 유용’ 사건은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한 내용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재판부(수원지법 형사11부)가 이 사건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선고로 이 대표는 위증교사 사건 1심을 포함 2개 혐의에 대해 일단 무죄를 선고받아 대선 가도에 일부 걸림돌을 제거하게 됐다. 조기대선이 실현되더라도 그 전에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 출마 자격을 잃게 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법적 리스크와 별개로 정치적 부담은 계속 남을 수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27 "尹 파면" 시국선언 서울대 교수에…"관상이 좌파상" 학내 저격 랭크뉴스 2025.03.31
46826 김수현 “미성년자 교제 아녔다”···고 김새론 유족 반박하며 소송전 알려 랭크뉴스 2025.03.31
46825 한덕수, 이재명 회동 제안 사실상 거부…“현안 우선 대응 뒤 검토” 랭크뉴스 2025.03.31
46824 [단독]계엄 날 “KBS에 줄 간첩죄 보도 자료 준비” 진술에도···안 캐물은 검찰 랭크뉴스 2025.03.31
46823 '서부지법 폭동' 촬영 감독 무죄 주장‥"기록은 예술가의 소명" 랭크뉴스 2025.03.31
46822 국회 법사위 소위, ‘임기연장’ 등 헌재법개정안 야당 주도 의결 랭크뉴스 2025.03.31
46821 [단독] 野 ‘재판관 임기 연장’ 추진에 “2012·2017년 위헌소지 의견” 랭크뉴스 2025.03.31
46820 ‘우리편 재판관’ 확보전… 사법불신 키우는 정치 랭크뉴스 2025.03.31
46819 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 아들에 증여 랭크뉴스 2025.03.31
46818 [속보]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초품아’ 대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랭크뉴스 2025.03.31
46817 ‘위헌’ 마은혁 미임명은 놔두고···문형배·이미선 후임 지명 요구한 여당 랭크뉴스 2025.03.31
46816 배우 김수현 기자회견 "교제는 사실‥미성년 때 아냐" 가세연 등에 120억 원 손배소 랭크뉴스 2025.03.31
46815 '성폭행 혐의' 장제원, 여당서도 공개 비판... "죄 지었으면 처벌받아야" 랭크뉴스 2025.03.31
46814 野,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소위 의결…與 '반헌법' 반발(종합) 랭크뉴스 2025.03.31
46813 민주, 내일 '쌍탄핵' 가능성…韓은 '침묵' 속 국무위원 간담회 예고(종합) 랭크뉴스 2025.03.31
46812 여야 '추경' 위해 만났지만... '尹 호칭' 두고 입씨름만 벌이다 헤어졌다 랭크뉴스 2025.03.31
46811 별·우주를 노래한 윤하, 과학 유튜버와 결혼 랭크뉴스 2025.03.31
46810 [속보] 국회 법사위 소위, ‘임기연장’ 등 헌재법개정안 야당 주도 의결 랭크뉴스 2025.03.31
46809 김수현 “김새론 20살 때 교제…120억 손배소 유족·가세연에 제기” 랭크뉴스 2025.03.31
46808 ‘입원환자 사망’ 부천W진병원 수사 재개…경기남부경찰청에서 담당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