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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1兆 소진하려 미주 노선 등 운영
인천공항 터미널·화물사업 인력 이전 과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 통합을 위한 밑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년간 독립경영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한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징이던 윙 로고 제거는 마쳤으나 1조원 가까이 쌓여있는 마일리지 소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이전, 화물 사업 부문의 이관 등도 마무리해야 한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구성한 통합 추진 태스크포스(TF·Task Force)에서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뉴얼, 업무 시스템, 조직문화 등 인적 자원 통합을 위한 작업은 물론 사옥과 장비 등 자산의 향후 활용 방안까지 모든 사안을 검토 중이다. TF가 통합 과제를 선정하면 각 조직이 이를 추진한다.

대한항공 자회사가 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위)와 윙 로고가 존재했던 이전 항공기(아래)./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출입국 관계사 등과 함께 터미널 이전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사용 중인 인천공항 터미널인 제1여객터미널(T1)을 대한항공이 사용하는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하기 위해서다. 협의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의 터미널 이전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지 소진 역시 과제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두 회사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 전에 1조원 가까이 쌓인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지난 20일 미주 노선에 A380을 투입해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에어인천에 매각한 화물기 사업 부문의 이관이다. 화물기 사업 부문 매각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내건 조건이다. 지난 1월 화물기 사업 부문을 4700억원에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를 의결해 형식적 절차는 마무리 됐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등이 반발하면서 부당 전직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등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이 있는 상태다. 조종사 노조는 이전하는 화물기 조종사들에 공로금,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최대 총 2000억원을 지급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인천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에 대한 설명 작업과 보상안 마련 작업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화물기 사업부 매각에 따라 6월까지 에어인천으로 이동하는 인력은 약 800명이다.

두 회사의 결합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업로고(CI) 통합과 항공기 신도장 적용 등은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새로운 CI와 항공기 도장을 공개하며 순차적으로 로고와 신도장을 적용하겠다고 한 상태다.

신도장 적용은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163대의 항공기 도색에만 수년이 걸릴 예정인 데다, 항공기 도장에는 소속 항공 동맹의 로고가 포함돼 있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 동맹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에어인천에 매각한 화물기 사업 부문이 우선 정리돼야 다른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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