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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트랙터 행진' 불허하자 대형 화물트럭에 트랙터 싣는 변형전술 이동 시도
보수 유튜버와 찬탄 시민 뒤섞여 욕설·고성에 경찰 제지…과천→서울 퇴근길 혼잡


남태령 간 탄핵찬반…변형된 '트랙터 시위' 이동에 곳곳 충돌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김준태 최원정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가 경찰에 막히면서 25일 남태령고개 일대에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현장 일대에는 트랙터를 실은 화물트럭 32대가 집결했다. 5t 이상 트럭마다 트랙터가 1∼2대씩 실려있었다.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은 당초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남태령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 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전날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하고 트럭은 20대만 진입을 허용하자, 대형 트럭에 트랙터를 싣는 방식으로 시위 방식을 바꿨다.

경찰은 법원 결정대로 1t 트럭 20대만 행진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방침에 따르면 대형 트럭의 이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오후 5시 기준 화물트럭의 서울 진입이 막히면서 전농과 경찰의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당초 집회 신고 시간인 오후 5시가 지나고, 평소에도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남태령 일대에 퇴근길 차량이 몰리며 일대 혼잡은 극심해졌다.

특히 과천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전농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광화문으로 갔어야 했다"며 "경찰이 트랙터를 싣는 것마저 안 된다고 해서 집회가 오래 이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농 시위자 저지하는 경찰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트랙터 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을 저지하고 있다. 2025.3.25 [email protected]


남태령 일대에는 탄핵 찬반 목소리로도 뒤엉켰다.

탄핵에 반대하는 유튜버들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온몸으로 막겠다며 남태령에 모여들었다. 그러자 경찰이 양측을 분리하면서 양측 간 큰 충돌은 없는 상태다.

전농 집회에서는 "트랙터 행진은 정당하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공범 경찰들은 즉각 차 빼라" 등 구호가 나왔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트랙터 70대 이상이 남태령고개 마루에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는 가로세로연구소와 벨라도 등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도 모여 집회를 열었다. 반탄 집회 참가자들은 남태령고개에서 방배경찰서 방면으로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탄핵 찬반 참가자들 간 산발적 충돌은 이어졌다. 욕설하거나 멱살을 잡다 경찰 제지를 받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유튜버는 전농 측을 향해 "중공 간첩이냐", "빨갱이 단체 즉각 해체하라"고 외쳤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27개 부대, 1천700여명을 투입했고, 경기남부청도 9개 부대를 배치해 일대 경비, 교통 관리 등에 나섰다.

경기남부청은 남태령고개로 들어서는 과천 남태령지하차도에 임시 검문소 1개를 설치해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에 경고 및 계도 조치도 이어갔다.

당초 전농은 남태령, 이수역, 흑석역, 한강대교, 삼각지로터리 등을 거쳐 광화문 동십자각까지 행진해 이날 저녁 7시 광화문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남태령에 세워진 트랙터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가운데 트랙터를 실은 트럭들이 세워져 있다. 전농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방면으로 트랙터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불허됐다. 2025.3.25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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