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에게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총리실은 이날 한 권한대행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 직무대행에게 “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 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재민 가운데 요양병원 환자 분들을 포함, 고령자가 많아 걱정스럽다”며 “이재민의 건강과 안전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산불 진화 인력과 자원봉사자들도 탈진하시지 않도록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경상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엿새째 진화되지 못하면서 유례 없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동시 산불 사태로 인한 사망자만 26명에 달한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 7185명이었다. 이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의성·안동에서만 2만 9911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