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국역 반탄 시위대 환호… "尹 기각 확신"
찬탄파 "尹 파면 전 국정 안정 목적" 해석
여야 헌재 앞 "즉각 선고" 릴레이 시위 중
경찰 "진공화 작전엔 국회의원도 예외 X"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기각 결정 직후 만세삼창하는 등 기뻐하고 있다. 최현빈 기자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심판이 기각되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도 기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광화문의 '찬탄(탄핵 찬성)' 진영은 헌재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 전 국정 안정을 위한 조치"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이날 오전 10시 2분 기각 속보가 나오자,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에 모인 10여 명의 '반탄(탄핵 반대)' 시위대 사이에서 환호성
이 터졌다. 이들은 "대한민국 만세! 이게 정의다! 우리가 이겼다!"를 외치며 만세삼창을 반복했다. 백정화(70)씨는 "이제는 대통령 (탄핵 기각) 차례"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안국역 5번 출구 앞 자유통일당 주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장에선 50여 명이 기쁨을 나눴다. 사회자는 "문형배(헌재소장 권한대행)가 의외로 기각했다. 집 앞 집회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헌법재판관에 대해선 원색적인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는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정계선은 차라리 북한 가서 사는 게 나을 것"이라고 또 도 넘은 발언을 이어갔다.

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터에 더불어민주당 천막 당사가 설치돼 있다. 허유정 기자


같은 시각
광화문
'찬탄' 농성장에선 탄식
이 쏟아졌다. 경복궁 서십자각터 천막에선 "나라가 미쳤다"며 낙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결정으로 더욱 커질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는 일은 조속히 윤석열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는 것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찬탄파는 한 총리가 직무정지 87일 만에 복귀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 파면 준비 차원'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광화문 농성장을 찾은 김세희(34)씨는 "한덕수 총리 기각 결정은 윤석열 파면 전 국정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승수(76)씨도 "(차기) 대선을 잘 준비하려는 신호로 본다"고 거들었다.

'100m 진공 상태' 앞둔 경찰 "의원들과 협의할 것"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말싸움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늦어도 28일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거란 예상이 나오면서 경찰은 연일 철통 경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헌재 일대엔 기동대 13개 부대(약 780명)가 배치됐다. 시위대가 헌재 부근으로 오지 못하도록 길목 곳곳도 통제됐다. 경찰은 안국역사거리 초입에도 철제 울타리를 배치해 인파 밀집을 막고 있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100m 이내를 차벽으로 둘러싸 '진공 상태'로 만든다는 방침인데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도 예외를 두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헌재 정문 앞에선 국민의힘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3명씩 돌아가며 '대통령 탄핵 각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질세라 '즉각 파면'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정문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모경종 민주당 의원이 국힘 측 3명을 향해 "꼼수다, 꼼수. (3명이 서 있는데) 어떻게 1인 시위냐"고 따져 물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 직무대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시점엔 진공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어떤 분이든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하며 의원분들과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63 게임 보릿고개에도 ‘신의 직장’ 따로 있었네… 시프트업, 작년 평균 연봉 1억3000만원 랭크뉴스 2025.03.27
44762 ‘캡틴 아메리카’ 복장 윤 지지자 “한국분 아닌 거 같아, 패도 되죠?” 랭크뉴스 2025.03.27
44761 ‘차석용 매직’의 대표 실패 사례?... LG생활건강, 美 에이본 매각 저울질 랭크뉴스 2025.03.27
44760 전북 무주서도 산불···4개 마을 주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7
44759 대구 달성군에도 산불...150여명 동원해 밤새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3.27
44758 대피 장소 4번 바꾸고… “우왕좌왕 지자체 산불 참사 키웠다” 랭크뉴스 2025.03.27
44757 한밤중 들이닥친 ‘화마’… 산간 노인들 속수무책 당했다 랭크뉴스 2025.03.27
44756 [단독] 국정원도 "민감국가 정보 공유받은 적 없다"…美 문서엔 "한국, 핵 기술 유출 우려" 랭크뉴스 2025.03.27
44755 尹 선고 4월로 넘어가나… 심리기간도 100일 훌쩍 넘겨 랭크뉴스 2025.03.27
44754 이재명, 대장동·대북송금 등 사법리스크 여전... 대법 판결까진 오래 걸릴 듯 랭크뉴스 2025.03.27
44753 "자른 사진, 조작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유죄 뒤집힌 이유 랭크뉴스 2025.03.27
44752 李 살린, 李 판례 랭크뉴스 2025.03.27
44751 ‘또 트럼프 자동차 관세 리스크’…나스닥 2% 급락 랭크뉴스 2025.03.27
44750 李 선거법 2심 마친 법원…이제 헌재 尹탄핵심판에 이목 집중 랭크뉴스 2025.03.27
44749 “‘몰랐다’는 행위 아닌 인식 문제…백현동 발언은 의견 표명일 뿐” 랭크뉴스 2025.03.27
44748 괴물 산불 키운 '3월의 강풍' 정체…기후변화가 몰고온 재앙이었다 랭크뉴스 2025.03.27
44747 ‘백제 후예’ 자처한 데라우치 총독…“선원전 현판·원구단 건물 뜯어간 범인 맞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5.03.27
44746 [단독] MS CEO의 장담 "AI판 뒤집을 대규모 혁신 온다" 랭크뉴스 2025.03.27
44745 "피곤한데 누가 좀 씻겨줬으면"…상상하던 '인간 세탁기', 日서 진짜 나왔다 랭크뉴스 2025.03.27
44744 무살렘 연은 총재 “관세 여파 일시적으로 안끝난다…PCE 1.2%포인트 높아질 것”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