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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교통 불편 가능성도 근거
전농 측 반발 "집행정지 신청"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전봉준 투쟁단 소속 농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가 지난해 12월 22일 경기와 서울을 잇는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멈춰 서 있다. 한국일보DB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예고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측에 경찰이 트랙터 등의 행진을 제한한다고 통고했다.

서울경찰청은 23일 물리적 충돌 우려와 평일 교통 불편 등을 근거로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에 트랙터·화물차량의 행진 참여를 금지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전봉준 투쟁단은 오는 25일 트랙터 20대와 1톤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전날 경찰에 신고했다.

전봉준 투쟁단이 공지한 '서울재진격 지침'을 보면 이들은 서초구 남태령에 모여 오후 2시 '윤대통령 즉각 파면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 방면으로 트랙터 행진을 한다. 오후 7시부터는 범시민대행진에도 참가한다.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해 12월 21일에도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트랙터 30여대와 트럭 50여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였다.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28시간 동안 대치했지만 결국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다. 당시 전농 지도부와 일부 참가자들은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행진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와 부딪혀 대규모 폭력사태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전봉준 투쟁단이 탄핵 선고 기일이 발표될 때까지 광화문이나 헌재 인근에서 철야 농성을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전농은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에 즉각 반발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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