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낸 차량. 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차를 몬 40대 운전자가 1차 사고를 내고 현장을 벗어난 뒤 같은 차를 또다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 운전 등 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40대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도로에서 후진하다가 30대 B씨가 몰던 SUV를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 B씨가 차를 확인하는 사이 A씨는 차를 몰고 달아났다.
B씨는 인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자 1㎞가량을 주행해 유턴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뒤에서 차가 들이받았다. 이번에 사고를 낸 사람도 A씨였다. 이번에는 B씨 차가 정차 중이던 택시까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의 동승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1차 사고를 내고 현장을 벗어났지만, 만취한 상태라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결국 앞서간 B씨의 차량을 또다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