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수십억원 규모의 분양 사기 혐의로 한 시행사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지난해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최근 이 시행사 대표의 자택 인근에서 나온 파지 더미를 입수해 분석했는데 이중 분양과 임대차 사기 의심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먼저 여소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한 빌라 공사 현장입니다.

건설 시행사 대표인 홍 모 씨는 이곳 등 수도권 일대에서 50억 원 대 분양 사기를 벌인 혐의로 지난해 말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명의를 사들여 이른바 '바지 사장'으로 내세우고, 분양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만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양 사기 혐의 외에도 또 다른 사기 의심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홍 씨의 자택 앞에서 수거된 파지 더미에서 수상한 문건들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취재진이 파지 더미를 분석한 결과, 이중 분양 계약서와 가짜 임대차 계약서로 추정되는 문건들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매수인도, 계약 날짜도 다른 별도의 계약서가 나왔지만, 계약한 빌라의 상세 정보는 똑같습니다.

같은 빌라 매물에 이중 계약을 맺어 계약금을 최대한 많이 가로채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A 씨/'이중 분양' 피해자/음성변조 : "(계약한 빌라가) 등기상으로는 15명을 등재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중 분양한 사람까지 치면 20명이 넘어요."]

임대차 계약 사기 정황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홍 씨가 시행사 대표를 맡아 준공을 마친 빌라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나온 겁니다.

[B 씨/임대차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월세를 딱 한 번 냈어요. 한 번 내고 바로 경매에 넘어갔어요. 어느 순간 여기 앞에 유치권 (행사 알림이) 붙어 있고."]

홍 씨는 이중 분양 의혹에 대해 채권자에게 '담보'로 제공하려던 것으로 실제 분양은 아니었고, 임대차 사기 지적엔 정부 변제금으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 허수곤/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20 튀르키예·슬로바키아, 러 가스결제 제재 면제 연장 랭크뉴스 2025.03.21
46819 ‘동물에게 지옥’ 번식장 고치자는데…‘업자 우선’인 규제개혁위원회 랭크뉴스 2025.03.21
46818 ‘트럼프 비판 문자’ 폰에 있다고… 美공항서 입국 거부 랭크뉴스 2025.03.21
46817 트럼프 “가상화폐가 경제성장 도울 것… 달러 지배력도 확대” 랭크뉴스 2025.03.21
46816 엄마 이어 두 동생도 '탕탕'…'총기 난사범' 되려던 10대 英소년 '징역 49년' 랭크뉴스 2025.03.21
46815 튀르키예, 野대권주자 체포 후폭풍…도심 대규모 시위 랭크뉴스 2025.03.21
46814 안덕근 산업부 장관, ‘상호관세’+‘민감국가’ 짐 안고 다시 미국행 랭크뉴스 2025.03.21
46813 美 찾은 안덕근 장관 “민감국가 리스트서 제외되도록 노력” 랭크뉴스 2025.03.21
46812 EU정상들 "재무장 환영, 자금 더 동원해야"…방법론 이견 랭크뉴스 2025.03.21
46811 살아있는데 묵념…불가리아 축구팀, 前 선수 생존 소식에 화들짝 랭크뉴스 2025.03.21
46810 [사설] '총 안 쏘고 뭐했느냐'는 영부인의 경악할 인식 수준 랭크뉴스 2025.03.21
46809 온라인 문화상품권 파산땐 선불충전금 날릴 수도 랭크뉴스 2025.03.21
46808 한덕수 24일 선고에…여 “환영, 기각이 마땅” 야 “왜 선입선출 어기나” 랭크뉴스 2025.03.21
46807 “살아있는데”…경기 전 前선수 추모한 불가리아 축구팀 랭크뉴스 2025.03.21
46806 젤렌스키 "원전 소유권 논의한 적 없다"… 트럼프 요구에 선 그어 랭크뉴스 2025.03.21
46805 불면과 스트레스의 악순환…잠을 잘 자야? 스트레스 먼저 관리? [건강한겨레] 랭크뉴스 2025.03.21
46804 “현대차 향후 10년간 900억달러 투자해 전기차 21종 개발·북미 충전소 확대” 랭크뉴스 2025.03.21
46803 안덕근 "美민감국가서 삭제되도록 최대 노력…안되면 대안 마련" 랭크뉴스 2025.03.21
46802 검찰, 오세훈 첫 강제수사… 명태균과 연결고리 찾는다 랭크뉴스 2025.03.21
46801 이복현의 변심?…한화에어로·삼성SDI에 심사 전부터 “긍정적” 랭크뉴스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