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장 파면" vs "각하 확실"…기약 없는 선고에 단식 중 병원행 속출


동십자각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에서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5.3.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최원정 최윤선 기자 = 19일 오후에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서울 도심에 모인 양 진영 간에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엇갈렸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7시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의 조속한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참가자 5천여명(이하 경찰 비공식 추산)은 "헌재는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라", "파면이 답이다. 내란을 끝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상행동 공동의장인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는 "선고 일정이 더 늦어진다면 분노한 국민이 곧 '헌재를 규탄한다'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촛불행동도 열린송현녹지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300여명이 참석했다.

비상행동은 이날을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정하고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한 끼 단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같은 장소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은 오후 1시 59분에 맞춰 희생자 159명을 기리며 '윤석열 파면 기원 159배'를 했다.

혼잡한 헌재 건너편 인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95일째인 19일 서울 종로구 헌재 건너편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가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가운데 보행자와 대통령 지지자가 뒤섞여 있다. 2025.3.19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이날도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각계 인사들의 릴레이 기자회견을 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들도 지난 10일부터 헌재 인근 안국역 5번 출구의 수운회관 부근에서 철야 집회 중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 200여명은 헌재 건너편 인도를 떠나지 않고 "탄핵 각하"를 외쳤다.

한 지지자는 "헌재가 겁을 먹었으니 사실상 이긴 것"이라며 "각하는 확실한 것이고 이제는 8:0 결론이 날 때까지 싸우자"고 소리쳤다.

선고가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양 진영에서는 단식 농성 중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12일째 단식농성 중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15명 중 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등 2명이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에는 탄핵에 반대해 9일째 헌재 앞에서 단식을 해오던 50대 여성 김모씨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보수단체인 '길위의학교 긍정의힘'의 정창옥 단장은 "병원 이송 중 구급대원이 김씨에게 탄핵 찬반을 물어봤다"며 "병원에서도 의사가 '아스팔트에서 얼마나 소리를 쳤기에 폐에 구멍이 뚫리냐'는 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단식농성 중 병원 이송되는 진영종 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석열 즉각파면을 촉구하는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단식 농성이 12일째로 접어든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건강 악화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5.3.1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10 [사설] '총 안 쏘고 뭐했느냐'는 영부인의 경악할 인식 수준 랭크뉴스 2025.03.21
46809 온라인 문화상품권 파산땐 선불충전금 날릴 수도 랭크뉴스 2025.03.21
46808 한덕수 24일 선고에…여 “환영, 기각이 마땅” 야 “왜 선입선출 어기나” 랭크뉴스 2025.03.21
46807 “살아있는데”…경기 전 前선수 추모한 불가리아 축구팀 랭크뉴스 2025.03.21
46806 젤렌스키 "원전 소유권 논의한 적 없다"… 트럼프 요구에 선 그어 랭크뉴스 2025.03.21
46805 불면과 스트레스의 악순환…잠을 잘 자야? 스트레스 먼저 관리? [건강한겨레] 랭크뉴스 2025.03.21
46804 “현대차 향후 10년간 900억달러 투자해 전기차 21종 개발·북미 충전소 확대” 랭크뉴스 2025.03.21
46803 안덕근 "美민감국가서 삭제되도록 최대 노력…안되면 대안 마련" 랭크뉴스 2025.03.21
46802 검찰, 오세훈 첫 강제수사… 명태균과 연결고리 찾는다 랭크뉴스 2025.03.21
46801 이복현의 변심?…한화에어로·삼성SDI에 심사 전부터 “긍정적” 랭크뉴스 2025.03.21
46800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적다” 파월 효과에 동반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5.03.21
46799 "애를 강아지만도 못한 존재로 여겨"…주호민 아내 법정서 눈물의 '엄벌' 호소 랭크뉴스 2025.03.21
46798 엔비디아 양자컴퓨팅 개발 연구 본격화…보스턴에 연구센터 설립 랭크뉴스 2025.03.21
46797 경찰, 김성훈 구속영장에 윤대통령 '체포저지' 공범 적시 랭크뉴스 2025.03.21
46796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내달 첫 비행… “다음 세대에 영감 줄 것” 랭크뉴스 2025.03.21
46795 "월세 250만원 아니라 '2500만원', 실화냐?"…요즘 '초고액 월세' 늘어나는 이유 랭크뉴스 2025.03.21
46794 월급 309만원 30대, 월 11만원 더 내고 7~9만원 더 받는다 [연금개혁] 랭크뉴스 2025.03.21
46793 [사설] 이재용 만난 이재명, 崔대행 탄핵 접고 ‘성장 우선’ 정책 내놓아라 랭크뉴스 2025.03.21
46792 [사설] 오세훈 압수수색, ‘김건희 공천개입’은 언제 수사하나 랭크뉴스 2025.03.21
46791 러시아 군용기, 영공 20km까지 접근···공군 전투기 투입 대응 랭크뉴스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