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WMO 전 지구 기후 현황 최종 보고서]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파리협정 9년 만에 기준점 초과
이산화탄소 농도 80만년 중 최대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협약에서 협의한 첫 번째 기준점이자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을 처음 넘어선 것이다.

19일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최종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온도가 1.5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했을 때 1.55도(±0.13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관측 175년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이밖에도 평균 지표면 온도, 해수면 온도 등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정점을 찍으며 기후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대기중 농도는 지난 80만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전지구 지표면 온도 역시 지난해 최고치를 갱신했다. WMO는 지난 10년(2015~2024년)이 기록적으로 가장 따뜻한 10년이었다"고 전했다.

바다도 점점 달궈지고 있다. 바닷속 열에너지 총량을 뜻하는 해양 열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WMO는 지난해 해양 열 함량이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다면서 해양 온난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빙(바다얼음)이 녹고 해수면 상승은 빨라졌다. 지난해 전지구 평균 해수면 고도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93년 이후 가장 높았다.

EPA연합뉴스


앞서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상승 폭 1.5도'라는 제한선이 지난해 깨진 셈이다.

WMO는 이런 온난화 추세가 극심한 자연재해를 불러올 위험 신호라고 경고하면서도 제한선이 일시적으로 깨졌다고 인류의 목표 달성이 물거품이 된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세운 목표는 장기적 추세를 염두에 둔 만큼 기존 목표를 잃었다고 섣불리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지구가 더 많은 위기 신호를 보내면서도 장기적인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여전히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올해 예정된 국가 기후계획을 통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극한 날씨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MO와 국제사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과 기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82 저서에 ‘구속기간 계산은 날짜로’ 썼던 법제처장 “개인적 저작물” 답변 회피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81 안철수 “목 긁혀 죽은 듯 누운 이재명” 막말…민주 “명예훼손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80 尹 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화색 도는 여당... "기각이나 각하 기대"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9 논란 속 백종원의 두 번째 사과문 "모든 제품 설명 문구 철저히 검사"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8 "금리 실화냐. 돈 맡겨야겠네"…갈 곳 잃은 예테크족 우르르 몰려드는 '이 은행'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7 원희룡 "의사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다른 직역이 채우면 돼"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6 조태열 "민감국가 지정, 핵무장론·이재명 대표와 무관"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5 [속보] 헌재, 윤석열 탄핵 선고기일 오늘도 지정 안 해…다음주 갈 듯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4 헌재 “尹 탄핵심판, 오늘 선고기일 공지 안 한다"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3 8인 재판관 내부 갈등설 재점화…이재명 2심 이후 선고 전망도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2 SK온, 일본 닛산에 15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1 유명 가수 휴대전화 습득 후 5억 요구한 일당 검거…“사진 유포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70 복지위 ‘여야정 연금개혁 긴급회동’ 종료…“의미있는 진전”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9 [단독]검찰, 명태균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수사도 본격화···박 시장 “통화한 적도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8 헌재 8명 재판관 내부 갈등설 재점화…李 2심 판결후 선고 전망도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7 [속보] 헌재 "尹 탄핵 선고기일 오늘 공지 안한다"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6 백종원 또 사과…"원산지 철저히 점검·외부 감시 시스템 도입"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5 尹탄핵심판 결론 또 한주 넘어갈 듯…헌재 선고일 발표 못 해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4 [단독]검찰, 명태균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수사도 본격화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3 가짜 신분증 내민 ‘캡틴 아메리카’…대사관 난입 시도 ‘윤 지지자’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