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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자신감 드러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열린 "시대를 바꾸자, 개헌"을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세돌 전 프로바둑기사의 명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자신이 없다, 질 자신"
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국민의힘 내에서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한 전 대표가
"(이 대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17일 채널A뉴스 유튜브 '국회의사담 앵커스'에 출연해 '경선이나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계속 정치를 하겠냐'는 질문을 받자 "이세돌 사범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없다'"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확실하게 넘지 못할 천장에 막혀 있다"며 "보수 지지자들이 갖는 불안감과 공포, 분노는
'아, 이거 잘못하면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이 오겠다'
는 공포"라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그는 "(대선에서 내가 이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는 어떤 행동이든 할 인물'
이라는 점에서 위험하다는 게 한 전 대표 주장이다. 그는 이 대표를 두고 "예측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된 다음,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이 될 것 같으면 계엄을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어 "자신에게 문제가 되는 법도 다 없앨 것"이라며 "(이미) 탄핵을 31회까지 했다.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분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사진을 올리면서 "정말 위험한 사람(Most Dangerous Man in Korea)"이라고 적은 바 있다. 민주당과 일부 누리꾼은 영어 최상급 표현(most) 앞에 반드시 붙여야 하는 정관사 'the'가 빠진 점을 지적하며 "문법도 틀리느냐"고 조롱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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