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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지난해 12월7일 서울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수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조기대선이 열리면 당내 경선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그땐) 더 나은 선택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뉴스투데이에서 진행자가 ‘조기대선이 실시된다면 네 번째 대선 도전이 되는데 철수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묻자 “지금까지는 제가 무소속 내지 3당 후보였다. 지금은 이제 거대 양당의 후보니까 이젠 경선에서 통과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 후보가 되면 야당의 여당을 향한 ‘내란정당·탄핵당한 정당’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느냐는 질문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과연 여러 가지 범죄 혐의가 있는 정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지금 AI 시대인데 외국보다 앞서서 AI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단일화 했던 것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로 돌아간다면 같은 선택을 했겠나’라는 질문에는 “한쪽은 범죄 혐의가 있는 분이고 또 한쪽은 정치 초보인 분 아닌가. 그중에서 택할 수밖에는 없었다”며 “정치 초보가 더 나은 선택이겠다고 생각해서 그쪽을 선택을 했지만 저를 포함해서 모든 국민께서 이렇게 계엄까지 이르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저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다”며 “차분하게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상황에 대해 “(지역구인) 분당에서 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 네 번 지시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국회로 모이라, 그다음 당사로 모이라, 국회로 모이라, 마지막이 당사였다”며 “당사로 가봤더니 90명의 의원들이 있는데 TV에서는 이제 정족수가 됐으니까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가 있을 장소가 아니다’ 생각해서 저 혼자라도 나갔다”며 “경찰이 국회를 막고 있었기 때문에 담을 넘어서 본관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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