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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통화정책 회의 개회일, 경계심을 강화하며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혹독한 하락장에서 이틀 연속 반등한 후 피로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아울러 예상을 웃돈 수입물가 상승세와 주택공급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신규 지표들이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5.05포인트(0.39%) 낮은 41,676.5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72포인트(0.96%) 밀린 5,620.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9.60포인트(1.68%) 내린 17,509.06을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44포인트(7.03%) 높은 21.95를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2거래일 연속 동반 강세 마감은 지난달 18일~19일 이후 처음이었다. 2월 소매판매가 직전월 충격 수준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덜며 저가 매수 행보를 보였었다.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조정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으나, S&P500지수는 조정영역에서 한걸음 더 멀리 벗어났었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를 개회한다. 이어 하루 뒤인 19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함께 FOMC 투표권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공개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세부 내용을 설명하게 된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Group)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9.0%로 기정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언제쯤 금리 행보를 재개하고 연내 어느만큼 금리를 낮출 지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고자 한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0.1%↓)를 크게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0% 오르며 시장예상치(1.6%↑)를 상회했다.

관세 우려가 시장을 휘젓고 있는 와중에 나온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50만1천 건으로 전월(135만 건) 대비 11.2% 증가했다. 그러나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145만6천 건으로 전월(147만3천 건)보다 1.2% 감소하며 향후 주택 공급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애플만 보합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알파벳은 3%대 하락세다.

알파벳은 이날 개장에 앞서 이스라엘계 클라우드 보안 기술기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DA)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알파벳은 작년 7월 위즈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작년 여름 인수 제안가는 230억달러 수준이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 보안 위협을 자동 감지하고 찾아내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민주당 지지 성향의 소비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에 반발, 불매 운동에 나선 가운데 금융정보사 RBC 캐피털 마케츠가 전기차 시장 경쟁 강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춘 후 주가가 5% 이상 더 밀렸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달새 36% 이상 급락했다.

미국 최대 석탄 채굴 기업 피바디 에너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석탄 기반의 화력 발전 재확대 방침을 강조한 후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유명 의류기업 랄프 로렌은 골드만삭스가 "경쟁업체에 비해 관세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했으나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한때 아날로그식 필름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이미지 솔루션 기업 이스트만 코닥은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500만 달러) 대비 5배 이상 커진 2천600만 달러로 급증한 호실적을 내고도 주가는 5% 이상 뒷걸음쳤다.

독일계 금융서비스기업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자문 모하메드 엘-이리안은 최근 미국 증시가 두 단계를 거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5번째 빠른 속도로 조정을 받았다며 "하나는 오랜 성장 공포, 다른 하나는 꽤 고약한 기술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문제는 대부분 지나갔다"면서 "성장 공포가 억제될 수 있을지, 연준 풋(Fed put·연준의 시장 개입)에 대한 희망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등이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은행 및 신용카드 데이터 관련 "아주 좋은 기본 데이터를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는 4월 2일 각 국가는 상호관세를 부과받는다며 "일부 국가는 관세가 인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 별다른 위로를 주지 못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0%, 독일 DAX지수는 1.03%, 영국 FTSE지수는 0.28%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2% 높은 배럴당 67.7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1% 오른 배럴당 71.2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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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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