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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서울경제]

8세 미만 어린이가 '슬러시' 음료를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국제학술지 '소아질환회보(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는 최소 8세가 될 때까지 슬러시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내용의 엘렌 크루셀 연구팀 연구 결과가 실렸다.

슬러시 음료에는 단맛을 내고 끈기가 있는 글리세롤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쇼크, 저혈당, 의식 상실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너무 빨리 마셨을 경우 글리세롤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슬러시를 마신 2~7세 어린이 21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슬러시를 마신 뒤 한 시간 내에 급성 질환에 걸려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 중 대부분의 어린이는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크루셀 박사는 "일부 사례일 수 있고 여러 어린이들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슬러시를 마실지 모르겠지만 병원 치료가 요구되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경미한 오심,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크루셀 박사는 "글리세롤이 어느정도 들었는지 알기 어렵지만 슬러시를 얼마나 빨리 마시는지, 식사와 함께 했는지, 운동 후 마셨는지 등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크루셀 박사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슬러시를 먹이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공중보건 기관은 어린 아이, 특히 8세 미만의 아이들이 글리세롤이 함유된 슬러시를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크루셀 박사는 “슬러시의 글리세롤 농도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해 안전한 복용량을 추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이런 음료는 영양학적으로나 건강상으로 아무런 이점이 없다.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권장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현재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슬러시를 아예 마시지 말아야 하고 11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한 잔 이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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