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탄핵 심판 결론에 승복하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 아시다시피 헌법 재판은 단심으로 이뤄진다.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귀속하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라고 답해 동의 의견을 냈다. 여야 지도부가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내야 한다는 정가의 요구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어떤 방식으로든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는 (지난 12일 채널A) 유튜브에서 민주 공화국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스치듯 얘기했다. 그에게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이 민감 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에 직무 정지되는 컨트롤 타워 부재 상태로 80일이나 지났다”라면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라고 헌재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