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가 유혈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승복은 항복이 아닙니다. 극복과 회복의 시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되어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 헌재 앞에서 시민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폭력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헌재 판결’이 ‘헌재 참사’로 이어지는 비극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우선 정부는 치안과 안보 유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지도부를 향해 “헌재 판결 전 여야가 함께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판결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천명해야 한다”며 ‘남녀노소, 진보·보수, 지역을 초월해’ 국민 통합을 위한 대승적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가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달라”며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로서 탄핵 찬반 양측 국민 모두를 위로하고 다독여달라”며 “그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과 다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이 법치주의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승복하지 않으면 민주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