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서울경제]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최장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이를 기대하는 반면 자영업자 등은 악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올해는 어린이날(5월 5일 월요일)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치면서 6일 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됐다. 여기에 5월 1일은 근로자의날로 공무원과 교사 등 일부 직업만 제외하면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금요일인 5월 2일 연차를 사용한다면 1일부터 6일까지 '황금 연휴'가 완성된다.
때문에 직장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 상에서는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설에도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와 주말 사이에 끼어 있던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거세다. 임시공휴일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연차는 눈치 보이니까 이참에 다 같이 쉬자", "어차피 학교는 이미 재량휴일이니 임시공휴일 하자", "할 거면 빨리 해라", "황금연휴 될 가능성이 높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의도한 내수 진작보다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통계청 사이트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에 간 한국인 입국자 수는 97만 904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 2325명보다 많았다. 이를 두고 임시공휴일이 일본에 좋을 일만 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맡길 곳 없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대하고 있고,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내수 진작 효과 없다", "지난번 연휴 때도 매출 반토막 났다", "죽으라는 소리냐", "휴일이 길어지면 다 나간다" 등 부정적인 목소리, "임시 휴일 만들면 학사 일정이 꼬인다"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