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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말 김해공항에서 일어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는 보조배터리 내부 합선으로 시작됐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14일) 이 같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달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에어부산 여객기에 대한 합동 화재 감식을 했습니다.

감식 결과는 사고 초기부터 추정됐던 대로였습니다.

화재 원인은 보조배터리, 발화 지점은 항공기 좌측 30번 좌석 위 선반입니다.

국과수는 "주변 바닥의 불탄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전기적으로 녹은 흔적이 다수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처음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배터리가 심하게 불타서 왜 불이 났는지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항공기 내부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조위는 국과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모든 공항과 국적사에선 이달부터 국토부 지침에 따라 보조 배터리를 기내로 반입할 때 비닐팩 등을 활용해 절연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휴대할 수 있는 배터리의 용량과 수량도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100와트시 이하 5개, 100에서 160와트시 이하 2개 등으로 제한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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