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의 모습. 윤웅 기자
소위 ‘오쏘공’(오세훈 서울시장이 쏘아 올린 공)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 25개 자치구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11월 이후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서울 동남권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11월 이후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올랐다. 지난주 0.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0.0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오쏘공의 영향이 큰 강남 3구 아파트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3구 중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인 곳은 송파구로 0.72%였다. 강남구는 지난주 0.52%에서 이번 주 0.69%로 0.17%p 올랐다. 송파구 역시 전주 대비 0.04%p 더 오른 0.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전주 대비 0.05%p 오른 0.15%로 나타났다.
특히 오랜 기간 내림세를 보였던 ‘노도강’ 지역도 상승 전환했다. 노원구는 전주 -0.03%에서 보합 전환했고 도봉구는 -0.02%에서 0.01%로 상승 전환했다. 강북구도 -0.02%에서 0.03%로 반등세를 보였다. 다른 지역도 오름세를 보인다. 성동구는 0.29%로 전주 대비 0.21%p 올랐다. 마포구는 전주 대비 0.10%p 오른 0.21%, 은평구와 금천구는 이번 주 각각 0.03%와 0.01%로 지난주 보합에서 모두 상승 전환했다. 노원구(0.00%)와 도봉구(0.01%), 강북구(0.03%)는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 주 모두 보합 또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5% 올랐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인천은 이번 주 –0.05%로 전주 –0.03%보다 0.02%p 더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비선호 아파트 단지의 매수 관망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재건축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려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