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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하이클래스' 브랜드 새로 론칭
아프리카·알래스카 럭셔리크루즈 등 포함
부유층 타겟 컨시어지 서비스처럼 운영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가 패키지가 유리"

[서울경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고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 큰 손 고객을 잡는 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잇따라 럭셔리 브랜드 출시에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는 새로운 패키지 여행 브랜드 ‘하이클래스(High Class)’를 출시한다. 이름처럼 부유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상품 브랜드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특수상품사업부를 신설하면서 하이엔드 여행 상품을 준비해 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타사를 포함해 기존에 나와 있는 프리미엄 상품은 일반 패키지 여행을 고급화 한 것에 그친다”며 “새로 선보일 하이클래스 브랜드는 여행 지역과 숙박·일정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구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클래스는 현재 브랜드 컨셉을 최종 확정하는 단계로 다양한 럭셔리 요소가 포함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여행을 상징하는 다양한 크루즈 상품이 포함된다. 아프리카 크루즈의 경우 1인 당 비용이 5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투어에는 크루즈 객실당 전용 직원이 배정돼 숙박을 지원하는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프리미엄 요소를 다양하게 갖췄다. 이외에도 하이클래스 전용 상품 중에는 프랑스 와이너리 투어나 런던 뮤지컬 관람, 스위스 열차 여행 등 부유층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이색 테마 상품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모두투어가 진행하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모레노 빙하투어 이미지. 사진 제공=모두투어


스위스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 ‘아만’에 투숙하는 상품도 마련된다. 아만은 저렴한 숙박료가 하루 수백만 원, 최고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로 사막 한 가운데 호텔을 짓고 투숙객이 원하는 어떤 서비스도 들어준다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하이클래스의 이탈리아 아만 리조트 상품의 경우 7박 기준 패키지 가격이 300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유통 대기업 신세계(004170)가 아만의 도심형 호텔 브랜드 ‘자누’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두투어가 럭셔리 패키지를 새로 출시하는 것은 초고가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기존 프리미엄 상품인 ‘시그니처’의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전체 패키지 상품의 5%에도 못 미쳤으나 현재는 20%가 넘는다. 여행객들이 돈을 더 주더라도 의무적인 단체 쇼핑 등을 배제한 고급 여행 상품을 선호한 결과다. 특히 럭셔리 패키지의 경우 참여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여행의 자유도도 높은 편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상품별로 다르지만 하이클래스 패키지 중에서는 최소 참여 인원이 2명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 고객 수는 적지만 1인당 상품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여행사들도 고가 패키지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하나투어(039130)는 기존 중고가 패키지여행 브랜드 ‘하나팩 2.0’을 강화한 ‘하나팩 3.0’을 준비 중이다. 하나팩 2.0은 일정에 포함된 숙박시설 수준을 높이고 로컬 맛집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하나팩 3.0은 고객 취향을 반영해 일정을 짜거나 특정 테마에 맞춰 패키지를 구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거리 저가 패키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항공권 수수료 정도의 이익 밖에 남지 않아 여행사들이 점점 더 기피하게 될 것”이라며 “럭셔리 여행은 여행사별로 특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타사가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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