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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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프랑스가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파벨 자루빈 기자가 텔레그램으로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프랑스 측에서 많은 거짓말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프랑수아 올랑드(전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기억한다. 그는 아무도 민스크 협정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체결한 휴전 협정이다. 하지만 분쟁은 멈추지 않아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이어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2014년 다른 유럽인들과 함께 프랑스의 외무장관이 당시 적법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던 (빅토르) 야누코비치의 정치적 미래를 보장한다는 문서에 서명한 것을 기억한다. 그 후 쿠데타가 발생했다"며 "즉 프랑스는 다른 국가들처럼 그의 보장 약속을 지켜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거짓말이었나? 매우 진짜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마크롱은 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5일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를 유럽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프랑스의 핵억지력을 유럽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그를 맹비난하고 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에 관한 민스크협정을 위반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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