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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구금 53일 만에 석방돼 서울구치소를 나섰다. 윤 대통령은 석방 즉시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메시지에서 “먼저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또 저의 구속과 관련하여 수감되어있는 분들도 계십니다.조속히 석방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면서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검찰의 구속기간 산정 문제 등을 이유로 구속 만기 후 기소가 이뤄졌다며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고심 끝에 이날 석방을 지휘했다.

경호차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49분쯤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다시 경호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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