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3국 무역협정 대상 품목 관세 1개월 면제 직후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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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약 한 달간 상당 부분 면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일부 공개된 '폭스 비지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업계가 정부의 무역 전략에 대해 명확성을 갖게 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할 수 있다. 나는 예측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율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하기로 결정한 25%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에는 모두 상호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한다. 그것은 큰 것(big deal)"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달 2일 국가별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재확인한 발언이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중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적용을 받는 품목에 대해 전날 약 1개월간의 관세 면제를 결정한 데 대해 "이것은 단기적인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제조사와 USMCA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남·북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 등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양국의 국경 보안 강화 조치를 평가하며 1개월 유예했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기간 만료 후 지난 4일자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했으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등이 가격 상승 압박 등을 거론하며 재고를 요청하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두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한 데 이어 6일에는 '1개월 면제' 대상을 모든 USMCA 적용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새로운 발표가 수시로 나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 비지니스 네트워크 인터뷰는 지난 6일 이뤄졌으며 오는 9일 전체 인터뷰 내용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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