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첫 대면조사를 마친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모씨가 조사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명모씨가 첫 대면조사를 마치고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7일 오전 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첫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25일 만에 이뤄진 첫 조사는 7시간가량 이어졌다.
조사를 마치고 경찰 호송 차량에 오를 때 잠깐 모습을 드러낸 명씨는 휠체어를 타고 하늘색 모자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서부경찰서에는 유치장이 없어 명씨는 이날 오후 5시쯤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7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첫 대면조사를 마친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모씨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명씨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피의자는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계획범죄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교내에서 범행을 벌인 직접적인 동기와 김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중에는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명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명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자신이 근무하던 한 초등학교에서 김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자해로 정맥이 절단된 명씨는 수술 직전 경찰에 범행을 자백한 바 있다. 이후 건강상 이유로 대면조사가 미뤄져왔는데 전날부터 명씨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경찰은 의료진과 협의를 거쳐 이날 신병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