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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질문에 담담하게 범행 시인…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신청


휠체어 타고 조사실 나오는 초등생 살해 교사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7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첫 대면조사를 마친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모(40대) 씨가 조사실을 나오고 있다. 경찰들이 명씨를 유치장에 입감하기 위해 이동시키고 있다. 2025.3.7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강수환 기자 = 8살 초등학생 김하늘 양 살인사건 피의자 교사 명모(40대)씨가 7시간 동안 이어진 첫 대면조사를 마치고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김하늘 양 사건 전담수사팀은 7일 피의자 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병원에 입원해 있던 명씨 신병을 확보한 후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집중 조사를 벌였다.

명씨가 김하늘 양을 교내에서 살해한 지 25일 만에 이뤄진 첫 대면조사였다.

경찰은 명씨가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면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치고 경찰 호송 차량에 오를 때 명씨 모습이 잠깐 취재진에 공개됐다.

휠체어를 탄 명씨는 알파벳 C가 새겨진 하늘색 모자에 흰색 마스크를 한 모습이었다. 경찰이 명씨를 둘러싸서 자세한 인상착의 등은 보이지 않았다.

대면조사가 이뤄진 서부경찰서에 유치장이 없어 조사를 마친 명씨는 이날 오후 5시께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날 첫 대면조사는 7시간가량 이어졌다.

경찰은 명씨를 상대로 증거물 분석 자료, 참고인 조사 내용 등에 기반을 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경찰은 명씨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25일 동안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컴퓨터 분석자료 등을 통해 명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과거 살인사건 기사들을 검색하고 흉기를 직접 물색한 증거들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뒀는데, 관련 내용 등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내에서 범행을 벌인 직접적인 동기, 김하늘 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피의자는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계획범죄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며 "피의자 조사를 완료하면 다음 주 중에는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명씨는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다.

범행 후 수술에 들어가기 전 범행을 자백한 한 명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25일 동안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왔다.

전날부터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경찰은 의료진과 협의를 거쳐 이날 명씨의 신병을 확보해 첫 대면조사를 벌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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