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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영국에서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이목이 쏠렸습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들은 디즈니가 개봉을 앞둔 '백설공주'의 무리한 각색에 대한 비판을 우려해 시사회를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소수의 언론 행사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설공주'는 '정글북', '인어공주' 등과 같이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입니다.

원작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각색해 제목에 '일곱 난쟁이'를 빼고, 백설공주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2023년에 할리우드 작가 파업으로 연기됐고, 국내에서는 오는 19일 개봉 예정입니다.

백설공주 역에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지글러가 출연했는데, 콜롬비아와 폴란드 혼혈인 레이첼이 백설공주를 연기하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백설공주의 '백설(Snow White)'은 말 그대로 눈처럼 하얀 피부를 의미하는데, 과도한 각색으로 캐릭터를 왜곡했다는 지적입니다.

레이첼의 과거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레이첼은 2022년 인터뷰에서 원작 애니메이션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라며 "백설공주와 왕자의 관계는 '말 그대로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과거에 디즈니가 공주와 권력이 있는 여성을 "문제가 있는 방식으로 묘사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12월 '백설공주' 예고 영상은 '싫어요'가 100만 개 넘게 달렸습니다.

디즈니가 실사판을 제작하면서 원작과 맞지 않은 캐스팅으로 논란이 된 건 '백설공주'가 처음은 아닙니다.

2023년 개봉한 '인어공주'도 밝은 피부와 붉은색 머리카락이라는 인어공주와 이미지가 다른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많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어공주'는 수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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