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폐쇄 통보…전례 없는 상황”
영국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수용한 북한이 3주 만에 이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AFP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이날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나선 관광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지했다. 이어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추가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했다.
사이먼 코커렐 고려투어 대표는 현재 북한을 관광 중인 외국인들에 대해 “계획대로 여행을 마칠 것”이라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뉴질랜드인이 베이징에 설립한 또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투어’도 이날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파트너들로부터 현재 나선 관광이 일시중단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KTG투어 관계자 또한 나선 관광 중단 사실을 전하며 “이유도, (관광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봉쇄했다. 이후 2023년 9월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다. 그러나 단체 관광객은 러시아에 한해 승인해왔다. 지난달 말 경제특구에 서방 단체 관광객 수용을 시작으로 북한의 본격 단체관광 재개가 전망됐으나 이 또한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