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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들이 주목할 만한 전문가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배우자의 코골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베개 이용' ‘수면 이혼’ 등 몇 가지 해결책을 소개했다.

헤더 E. 건 미 앨라배마대 심리학과 부교수는 NYT에 “바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잘 때 중력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우자가 누운 자세로 잠을 자며 코골이를 한다면 등 뒤에 베개를 놓아보라고 조언했다. 배우자가 옆으로 돌아눕게 한 뒤 단단한 베개나 등을 등 뒤에 고정시키면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코골이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자기 전에 코 세척을 통해 코골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방법을 동원해도 배우자의 코골이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수면 이혼’을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수면 이혼’은 침실을 따로 쓰는 것으로, 부부가 각방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건 박사는 “‘수면 이혼’이 부부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밤에 불충분한 수면이 부부 관계를 망칠 수 있다”면서 “밤에 ‘각 방’을 쓰더라도 낮 동안 양질의 관계를 유지해 부부 간의 관계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좀처럼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되면서 주간졸림증, 두통, 기억상실, 우울증 등의 추가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83만5223명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5명 중 1명꼴인 15만3802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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