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 모습. 2025.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부터 경영 과정에 대한 팩트체크 자료를 5일 발표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에 과도한 차입금을 토대로 회사를 인수했다는 오해가 생기고 경영상황 악화의 책임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이날 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펀드에 투자한 자금은 3조2000억원이고, 인수를 위한 차입금융은 2조700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연 8000억원으로 차입금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차입금만 4조3000억원을 빌려 인수에 나섰다가 사달이 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또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로부터 배당금이나 점포 매각대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후순위 보통주 투자자인 MBK 파트너스의 경우, 홈플러스로부터 단 한 차례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점포 매각이 대주주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점포 매각을 한 것이 경영상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을 불식시키기 위한 반박이다.
노조에서 제기하고 있는 구조조정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유통업 침체로 경쟁사들은 수 차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투자 이후 한 번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의 실적 악화 배경에 대해서는 대형마트에 대한 각종 유통규제, 온라인 중심 소비 트렌드 변화, 인건비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