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기업 중심, 성장지향형 규제개혁 토론회’ 를 마친 후 이 전 대통령을 찾았다. 이번 예방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제 이슈를 선점하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대통령 예방한 오세훈 시장. 사진 서울시



오 시장 “트럼프 MAGA 구호 딴 KOGA”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의 청계재단을 찾아 30분가량 이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정치현안과 경제 성장 등이 주요 이슈였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게 성장이고, 성장하면 세계로부터 인정받는다”며 “세계 모든 정상이 경제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시장은 “그래서 제가 구호를 KOGA(KOrea Growth Againㆍ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재미있게 지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ㆍ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한 걸 따왔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르면 이달 중순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비전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규제 철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경상성장률(물가상승률을 반영한 GDP성장률) 5% 유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 시장이) 의제를 잘 잡았다. ‘다시 성장’이라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성장하려면 규제개혁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4일 이명박 대통령 예방한 오세훈 시장. 사진 서울시
또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비판하며 경제 성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는 디지털 시대가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라며 “모든 현실은 인공지능(AI)으로 돌아가고 세계 경쟁은 새로운 차원에서 일어나는데 국민은 갑갑하게 생각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보니까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 하는 얘기를 넘어서 했다. 그런데 정치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제가) 주제넘게 그랬다”며 답하기도 했다.



MB “서울시장이 하는 얘기 넘어섰다”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 오 시장과 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가능성 등 혼란스러운 정국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김병민 서울시 부시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는 현실 정치와 현 시국에 대한 걱정과 염려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이 조속하게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며 “한 총리의 조속한 복귀로 국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07 현금 5만원·담배 2갑으로 미성년자 성매수한 에이즈 감염자…처벌은 랭크뉴스 2025.03.05
44506 이복현 "삼부토건, 일부 이해관계자 100억 원대 이상 이익 실현 부인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05
44505 “한화 주식 헐값 처분은 배임” 영풍·MBK, 주주대표소송 [시그널] 랭크뉴스 2025.03.05
44504 트럼프, 의회 연설서 한국 3번 언급…관세 공격하면서도 LNG·조선업 협력 시사 랭크뉴스 2025.03.05
44503 [속보] 노태악 "선관위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외부통제 적극 검토" 랭크뉴스 2025.03.05
44502 트럼프 “바이든의 반도체법 폐지해야… 그 돈으로 부채 절감을” 랭크뉴스 2025.03.05
44501 [단독] ‘비마약성 진통제’ 비보존제약, 250억 규모 투자 유치 추진 랭크뉴스 2025.03.05
44500 “내 돈 관리할 사람 잘 뽑아야죠”… 새마을금고 첫 이사장 직접선거 현장 가보니 랭크뉴스 2025.03.05
44499 [속보] 트럼프 "한국 관세, 미국의 4배···그럼에도 우리는 군사 도움" 랭크뉴스 2025.03.05
44498 홍준표 "난 유목민…눈뜨면 또 이사해야하나 생각에 심란" 랭크뉴스 2025.03.05
44497 과방위 부정선거론·계엄 공방…"尹 내란수괴" "李도 범죄자" 랭크뉴스 2025.03.05
44496 트럼프, 미국이 손해 보는 동맹으로 韓 특정…관세·방위비 비상 랭크뉴스 2025.03.05
44495 “주가 어디까지 갈까”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결합 승인, 큰 폭 오름세 랭크뉴스 2025.03.05
44494 [속보]트럼프 “조선업 부활시킬 것…파나마 운하도 되찾아오겠다” 랭크뉴스 2025.03.05
44493 트럼프 “韓 관세율이 美 4배, 우방이 이러고 있다” 랭크뉴스 2025.03.05
44492 여행객 170명 필리핀에 두고 제주 돌아온 여객기...“경위 파악 중” 랭크뉴스 2025.03.05
44491 “이 시간이 아니었네” 승객 안 태우고 돌아온 전세기···필리핀에 발묶인 한국 관광객 170명 랭크뉴스 2025.03.05
44490 평판 하락 감수한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노림수는 랭크뉴스 2025.03.05
44489 트럼프, 한국 콕 집었다 "군사 도움 받고 관세 4배 불공정" 랭크뉴스 2025.03.05
44488 ‘다리 저는 트럼프’에 건강 이상설 제기 랭크뉴스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