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움직임은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
'대중 추가 관세 20%'에 또다시 WTO 제소
"반격 조치" 언급하며 "대화 희망"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10%' 추가 관세 부과를 4일 시행하자, 중국도 즉각 전방위적 반격에 나섰다. 미국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또다시 제소하는 한편, '미국산 닭고기·밀 추가 관세 부과' '제재 명단에 미국 기업들 등재' 등 조치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트럼프가 대(對)중국 추가 관세를 20%로 상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격 조치를 취해 중국의 권익을 수호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움직임은 국제 무역 규칙과 모든 당사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이며, 전형적인 일방주의와 괴롭힘의 행위
"라고 비판했다.

'보복 관세' 카드도 곧바로 꺼내 들었다.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 밀, 돼지고기, 유제품 등 농축산물에 10% 또는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4일 시행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1차 관세 폭격에 대응해 엿새 후 △미국산 석탄·LNG에 15% △원유, 농기계, 픽업트럭 등 총 72개 품목에 10% 추가 관세를 매긴 것처럼, 그 품목을 늘리며 유사한 조치를 취한 셈이다.

비(非)관세 조치도 확대했다.
그간 중국은 무역 전쟁 대응을 위한 비관세 조치로 ①WTO 분쟁 절차 개시 ②특정 품목(반도체 원료 광물 등) 수출 통제 ③이중 용도 품목(민간·군사 용도로 모두 사용 가능한 상품) 수출 통제 ④구글 반(反)독점 조사 ⑤미국 기업 제재 등을 꺼냈다. 이날 새로운 카드를 꺼내진 않았으나 적용 범위를 더 늘렸다.

구체적으로 상무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관여한 티콤(TCOM) 등 10개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지난달 같은 명단에 오른 미국 바이오 기업 일루미나에 대해선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도스 등 15개 미 기업에는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막기로 했다. 또 지난달에 이어 WTO에 미국 정부를 다시 제소했다.

다만 중국 관가에선 중국이 '무역 전쟁'의 확전보다는, 미국 조치에 따라 '상응하고 비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미국 측이 문제를 이성적으로 보고, 가능한 한 빨리 평등한 대화를 통해 차이를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 뒀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15 아동 포함 100명 성매매…日애니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 징역형 선고 랭크뉴스 2025.03.04
44214 서울만 남은 '신대한민국전도' 현실 되나…줄잇는 입학생 0명·나홀로 입학식 [이슈, 풀어주리] 랭크뉴스 2025.03.04
44213 "가족 회사" 논란의 선관위 '특혜 채용' 당사자 10명은 정상 근무 랭크뉴스 2025.03.04
44212 ‘마은혁’ 언급 안한 최상목… 野는 “崔 빼고 여야협의체로” 랭크뉴스 2025.03.04
44211 경칩 앞두고 폭설‥무거운 습설에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5.03.04
44210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혐의 피소… 장 전 의원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5.03.04
44209 러시아, 자국 배우 출연작 오스카 5관왕에 환호…우크라는 탄식 랭크뉴스 2025.03.04
44208 [단독]1만 2000통 전화 폭탄에 벌금 300만원…'불법 스팸' 손놓은 정부 랭크뉴스 2025.03.04
44207 청국장 꾸준히 먹었더니…"8주만에 '이 증상' 완화, 과학적 입증" 랭크뉴스 2025.03.04
44206 필리핀 공군 한국산 전투기 1대, 야간작전 중 실종 랭크뉴스 2025.03.04
44205 경찰, 장제원 준강간치상 혐의 수사 중…장 “사실무근” 랭크뉴스 2025.03.04
44204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감사 결과에 "국민께 사과" 랭크뉴스 2025.03.04
44203 이재명 측, ‘대장동’ 새 재판부에 “재판 갱신 간소화 반대” 랭크뉴스 2025.03.04
44202 “이게 우리 정장이자 품격”···젤렌스키 옷차림 ‘면박’ 받아친 우크라 랭크뉴스 2025.03.04
44201 딸기·삼겹살 얼마나 싸길래…대형마트 초특가에 "물량 10배 늘려도 완판" 랭크뉴스 2025.03.04
44200 개헌 드라이브 거는 국민의힘···“대통령 의회 해산권도 논의” 랭크뉴스 2025.03.04
44199 [속보] 중국 “미국 3개 업체 콩 수입 중단···미국산 원목도” 랭크뉴스 2025.03.04
44198 [단독] 명태균, 여의도연구원 위원 임명에도 개입 정황 랭크뉴스 2025.03.04
44197 장제원 전 의원, 성폭행 혐의 피소…"2015년 일? 사실무근" 랭크뉴스 2025.03.04
44196 경칩 강원 산지·동해안에 눈·비 예상… 기온은 평년 수준 랭크뉴스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