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육성 공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와 면담하고 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모(26)씨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밝히는 육성 녹음이 4일 공개됐다. 리씨는 앞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귀순 의향에 대해 “80%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3일부터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북한군 포로 2명을 면담한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북한군 포로와의 면담은 유 의원이 직접 우크라이나 당국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지금 귀순 의사가 어느 정도 되느냐’고 유 의원이 묻자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턱에 총상을 입은 그는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유 의원에게 물었다.

리씨는 또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그렇게 할(살) 수 있을까요”라며 “앞으로 가게 되면 가정도 이뤄야 될 거 아니에요. 북한 출신인데, 내가 포로니까 가정을 이루기에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라고도 물었다. 실제 귀순 시 본인이 직면할 현실적 문제에 대한 고민까지 털어놓은 것이다.

또 다른 포로 백모(20)씨는 유 의원과의 면담에서 귀순과 관련해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절반 정도 마음이 기운 것 같은데, 아직 고심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가족과 관련해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포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북한군 피해 상황 등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리씨는 “전투할 당시에도 우리가 마지막 전투단이었다”며 “선행한 전투단들이 모두 희생되고 부상 입고 해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참전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북한군의 자폭에 대해서 “목격도 많이 했고, 나 역시 부상 당해서 쓰러질 당시 자폭용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렇게 하라고 교육하는 건 없고, 싸우다 적에게 잡히면 그 자체가 어쨌든 조국에 대한 배반이고 그러니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로가 더 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당국에서) 추가로 잡힌 포로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4000여명에 달하는데, 포로가 현재까지 2명밖에 없다는 것은 군사 상식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에서는 총력을 다해달라”며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우리 당국에서 비공식적으로 (포로 송환 관련) 우크라이나 당국과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00 경찰 "대통령·김용현·노상원 외환 혐의, 검찰·공수처 이첩"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9 [단독] 23개월 아기 두고 PC방 게임‥숨진 아기 부모 '아동학대' 혐의 입건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8 최상목, ‘마은혁 임명’ 침묵…국무위원 의견 수렴 new 랭크뉴스 2025.03.04
» »»»»» 北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수술 받을 수 있나”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6 "재판관 처단" 김용현·"헌재 쳐부수자" 서천호, 경찰 고발당해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5 [단독] “국립예술단체 통합 타당성 낮다” 문체부 보고서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4 尹국민변호인단 "헌재 앞서 선고까지 무제한 필리버스터"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3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홍 최측근, SNS에 게시물 올렸다 삭제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2 명태균 측 “오세훈·나경원 경선 때 오 측에 유리한 여론조사 문항 ‘오더’”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1 경찰 "탄핵선고일 최악 상황 대비…필요시 삼단봉·캡사이신"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90 경찰, 헌재에 ‘돌발상황팀’ 배치···캡사이신·삼단봉 사용도 고려한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9 중도층 60%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세력”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8 [속보] 회생법원, 홈플러스 회생 절차 개시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7 [단독] “총 든 계엄군, 허튼짓 말라 했다”…선관위·국회서 벌어진 ‘군 폭력’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6 [속보] 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결정…사업계속 허가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5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우크라 북한군 포로 육성 공개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4 [단독] 최대 3000억원 쏜다… 현대차그룹 벤처투자 운용사에 한투파 ‘유력’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3 서천 일면식 없는 40대 여성 살인범 "사기로 돈 잃고 스트레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2 [속보] 국정원,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북한 해킹 경고 new 랭크뉴스 2025.03.04
43981 음주운전 하다 구청 1층 ‘쾅’…광주 남구서 50대 입건 new 랭크뉴스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