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25일 김포시청에서 열린 '서울런 x 김포런'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생기면 지분 30%를 국민 모두가 나누자’는 취지로 발언한데 대해 “입으로는 기업과 경제를 외치지만, 머릿속은 결국 국가가 기업 성과를 독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의 발상은 기업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며 “얼마 전 그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6개 만들겠다고 언급했는데,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서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생각이면 어떤 창의적인 기업가가 한국에서 이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시작하겠나”라며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이렇게 기업가 정신을 꺾는 발상은 결국 더 큰 침체를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진정으로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기업을 옥죄고 국가 개입을 강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