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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폰 본질은 정파 아냐” 역공 시도
야 “국힘 후보 활동에 답변부터 해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4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규탄하고 있다. 과천|성동훈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2022년 대선 전 정치인과의 통화 논란이 불거진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해 강화군수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 출마한 것에 대해 “혹세무민 물타기 꼼수”라며 “본질은 정파가 아닌 공정성”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노정희 대법관이 임명했다”고 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일부 언론은 국민의힘 후보라며 물타기 하지만 어림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 “부정선거 문제를 제기하려는 나쁜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몇몇 극좌 편향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전 선관위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점만 부각시켜 본질을 흐리려 한다. 이는 혹세무민 물타기 꼼수”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연고지가 강화군이고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라 기회주의적으로 접근했을 뿐, 결국 최종 후보로 선정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지난해 8월4일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선관위의 선거관리 부실 논란, 자녀 특혜 의혹 등을 비판했지만 그를 경선 전 컷오프(공천배제)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김 전 총장은 2차 경선에 진출한 최종 4인에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아들이 강화군선관위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김 전 총장을 기소했다.

나 의원은 “본질은 정파가 아니라 공정성”이라며 “어떤 정파든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면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하는 것이지 내로남불처럼 어느 정파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선관위 사무총장이 차명폰으로 누구와 통화했는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타협을 했는지가 문제”라며 “선관위 조직을 축소·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주진우 의원도 SNS에서 “김세환 전 총장이 강화군수에 입후보했었다. 심판협회 회장이 갑자기 선수로 나선 격”이라며 “일부 언론은 국민의힘 후보라며 물타기 하지만 어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지가 강화군이고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니까 기회주의적으로 기웃거렸을 뿐이다. 최종 후보가 되지도 못했다”며 “선관위 공정성 수준이 이 정도라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재판을 재개해서 (선관위에 대해) 따질 것은 따져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는 “김세환은 문재인 정부 시절 노정희 대법관이 임명했다”며 야권과의 연결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건 저희가 입장은 없고, 저희가 팩트체크를 좀 더 하겠다”며 “별개로 선관위에 불거진 문제에 대해 (선관위 대상) 특별감사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고 선거시스템 특별점검법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 전 총장을 야권과 연결 짓는 등 정략적 의도가 있다며 비판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를 민주당과 연결해 우리에게 자꾸 책임을 전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발언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아까 그분(김 전 총장)도 국민의힘 후보로도 활동했다는데 국민의힘에서 정확한 답변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의 주장이 정략적이라고 본다”며 “당장 선관위 비화폰 문제 때문에 이슈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엔 저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선관위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나쁜 의도가 숨어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 전 총장과 관련해 “‘선관위 사무총장의 차명폰 정치장사’, ‘비리종합세트 선관위의 부패카르텔’이라고 평한 국민의힘의 비판은 너무도 정확한 자기반성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은 선관위가 진정 독립적이고 공정한 선거사무관리 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 논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단독]‘세컨드폰 통화’ 선관위 전 사무총장, 작년 국힘 예비후보로 경선 치렀다대선 전 정치인 통화 논란이 제기된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사무총장이 지난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경선을 치렀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은 인물이다. 선관위 내부에서도 “당시 퇴직...https://www.khan.co.kr/article/2025030211450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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