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와 눈이 잦아들면서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밤사이 교통사고와 정전이 잇따른 가운데, 기상청은 내일도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승합차 곳곳이 찌그러져 있습니다.
다른 차들도 범퍼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차체가 구겨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대전 유성구 당진대전고속도로 유성 터널 인근에서 승합차 1대와 승용차 4대 등 5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경찰은 앞서가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 차선을 넘어 멈춰 섰고,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부딪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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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외부 물체가 전력 설비에 닿으면서, 어제저녁 경기도 광주시 일대 957세대 전기 공급이 1시간 넘게 중단됐고, 전북 익산과 광주 광산구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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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와 제주 등을 오가는 여객선 77척이 결항됐고, 김포공항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2편도 발이 묶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고립 3건과 교통사고 구급 8건 등 모두 18건의 구조 활동을 벌였고, 다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밤사이 내려진 대설특보는 눈과 비가 잦아들면서,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강원 고성 향로봉에 50센티미터 가까운 눈이 내렸고 경북 울진과 문경, 충북 제천에도 제법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 산지와 동해안, 충북·경북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낮 동안 진눈깨비가 날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많은 눈이 내린 강원 지역은 특히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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