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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상민 씨가 길을 나섭니다. 일상을 볼까요.

[김상민/대학생: 이제 밥을 먹고 스터디 카페로 가볼 겁니다. 오늘은 토익 공부를 하고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이런 회사들 이력서나 이력서도 한번 써보고 또 자격증 공부하고 있는 것도 한번 해볼까 합니다. 이제 막 상반기 취업, 뽑고 있는 시즌이어서.]

상민 씨가 이번 달 결제한 토익 학원 한 달 수강료는 27만 원.

교재비, 응시료를 합치면 30만 원이 넘어갑니다.

이력서 작성과 자격증 공부 등 취업 준비를 위해 찾는 스터디카페는 130시간에 12만 원.

집값, 밥값, 등록금 등 필수 지출을 빼더라도, 한 달에 취업 준비 비용으로만 이만큼 들어갑니다.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도 사치처럼 느껴진다는 상민 씨.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도, 얼어붙은 고용시장 탓에 취업은 너무 어렵습니다.

[김상민/대학생: 저는 원래는 헬스장을 가려 했는데 몸컨디션도 그렇게 안 좋고 해서.. 조금 힘이 빠지는데 오늘 지원했던 인턴? 대외활동? 그런 거에 떨어져서 조금 TMI(과도한 정보)이긴 하지만 힘이 좀 빠집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27일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기업 10곳 중 3곳 정도는 채용계획이 있어도 인원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계속 침체되면서, 취준생 사이에선 우리 직업이 '집 지키는 사람'이냐는 자조적인 농담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연관기사 : [이런뉴스]'빽다방 아아에 편의점 한끼'…K-대학생 리얼 브이로그①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8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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