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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전 세계 가상 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에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선 당시 스스로를 가상 화폐 대통령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7월 : "미국은 전 세계 가상 자산의 수도가 될 것이고,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이룰 것입니다."]

취임 한 달여 만에 가상 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미국을 전 세계 가상 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미국의 가상 자산 비축이 이 산업을 상승시킬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략 비축 대상엔 리플과 솔라나, 에이다 등이 포함되고,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핵심이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전략 비축은 정부가 비상 상황을 대비해 중요 물자를 비축하는 겁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 비축 자산은 원유로, 미국은 최악의 상황에도 40일 이상 버틸 수 있는 양을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가상 자산을 전략 비축한다는 건 시장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를 보호하고, 금융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소식에 가상 자산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최근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현지 시각 2일 정오 기준, 9만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더리움은 10% 넘게 올랐고, 리플과 솔라나, 에이다 역시 최대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 자산 친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현지 시각 7일 '가상자산 서밋'을 열고 구체적인 가상 자산 진흥책 등을 논의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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