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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여 만의 첫 공개행보
제2연평해전 소재 연극 관람
“이재명은 헌법 아닌 자기 몸 지키려는 것”
공개 행보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개헌 논의에 미온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고, 헌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을 관람한 뒤 기자들로부터 개헌론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대표가 주도했던 29번의 탄핵 시도와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까지, 이런 일을 국민이 또 겪게 해선 안 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라며 “이것을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기 대선이 현실화돼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고 자신은 다음 총선 시점과 맞춰 3년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 탄핵 찬성 집회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는 “저는 계엄 선포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로서 대단히 괴롭고 안타깝지만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다”면서도 “이 대표와 민주당이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한 폭거 부분도 대단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이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참 많다”며 “그러나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나라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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